충남도의원들 '설전'.. 팽팽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권 행보에 충남도의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충돌했다.

 

이날 열린 충남도의회 제2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에서 새누리당 이종화 도의원(홍성2)은 "많은 충남도민이 도정공백으로 인한 살림살이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도내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안 지사는 최근 전국을 돌며 강연 정치를 일삼고, 시장·군수나 실·국장에게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도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해 달라"며 "끝까지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라면 도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승 의원(아산3)도 "안 지사는 양손에 떡을 들고 모두 먹으려 한다"며 "도지사로 행정 공백이 없다면 시스템에 의해 도지사가 없어도 된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다.

 

반면 민주당 맹정호 의원(서산 1)은 '충남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글을 통해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라는 도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도민의 마음이 이미 멀리 가 있는 걸 진정 모르느냐"고 반문했다.

 

맹 의원은 "안 지사의 대선 출마가 도정공백을 가져온다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국 시·도지사 평가에서 줄곧 1등을 하고, 안 지사의 무게 때문에 도정의 묵은 과제들이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냐"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을 옮긴 오배근 의원(홍성1)도 "안 지사는 지난 한 달간 지지도가 급상승하며 당당하게 차기 대통령 후보로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며 "비난보다는 충청의 아들 안지사가 잘하도록 신뢰와 동반자로 봐 달라"고 거들었다

 

안희정 지사는 앞서 본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 도정공백에 대해 도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뛰고 노력하겠다“면서 ”도민이라는 명제를 잊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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