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보육시설,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함께 짓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는 29일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학교복합시설’ 확대를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내놨다. (사진=김 후보 / 뉴스티앤티DB)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는 29일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학교복합시설’ 확대를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내놨다. (사진=김 후보 / 뉴스티앤티DB)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는 29일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학교복합시설’ 확대를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내놨다.

주민 활용도가 높은 도서관·수영장·국공립 어린이집·주차장 등의 시설이 학교와 폭넓게 연계 활용될 수 있도록 국비와 시·구비, 특별교부금 등 다양한 재원확보를 통해 학교 복합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게 김 후보의 구상이다.

또 가족센터(마더센터), 노유(老幼)센터,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돌봄센터 등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문화체육, 복지시설을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학교의 유휴 공간에 설치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함으로써 학교를 지역 상생의 거점으로 변화시킨다는 취지다.

김제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4.10총선 공약으로 내건 국가가 예산을 지원하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온 동네 초등돌봄’ 정책과 함께 학생들과 지역주민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확대한다면 양질의 교육·돌봄 및 사교육비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지자체, 교육청이 협력해 돌봄과 교육 부담을 덜어야 저출생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다”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연간 10시간 이상 초등학생 생존 수영 교육을 위한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학교 부지를 이용한 주차장 등 주민 편의 시설 설치로 교육여건과 정주여건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중구지역만 보더라도 대사동 대신초(8명), 산서초(7명) 등 10명 미만을 입학생을 기록한 학교가 2곳이나 된다. 문화동 대문중의 경우 2000년대 중반만 해도 1,000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했었지만, 지금은 계속 줄어 올해 입학생은 41명에 불과해 폐교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한편,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은 학교가 지역사회와 공존을 모색하는 새로운 모델로 크게 부지 제공과 재원 조달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교육청은 부지를 제공하고, 지자체는 수영장, 어울림 센터, 개방형 도서관, 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대전에서는 2008년 수영장, 찜질방, 다목적체육관, 헬스장, 강당, 도서실, 정보화 교육실 등을 갖추고 기성중학교에 개관한 기성종합복지관 사례와 도안동 호수초 사례가 있으나, 이후 학교 복합시설은 기관 간 칸막이로 인해 확대추진 되진 못했다.

다만, 지난 2022년 개교한 호수초의 경우, 대전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교육청 운영의 공립유치원, 초등학교가 연계된 복합시설 학교다. 이 밖에 대전고 부지를 활용한 ‘생활SOC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과 동구 충남중과 인접 신흥문화공원을 연계한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건립이 추진 중이다.

대전고 ‘생활SOC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은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167억원을 들여 대전고 기존 체육관 부지에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체육관 등의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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