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창수, 이하 도당)이 ‘2020계룡군문화엑스포’에 북한군을 초청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도당은 31일 ‘계룡군문화엑스포 북한군 초청 여부 양승조 충남지사가 직접 설명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양승조 지사를 정조준했다.

도당은 “충격으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운을 뗀 후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관련 보고 후 ‘초청대상 국가 중 북한 문제는 어떻게 돼 가고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면서 “조직위 관계자가 ‘정해진 바 없다’며 손사래 쳤다지만, 그렇게 얼버무리고 지나갈 문제가 아니라”며 “도지사가 사전 계산도 없이 공식석상에서 ‘북한군 초청’ 이슈를 느닷없이 언급했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이어 “핑크빛 전망은 넘치지만 실질적 비핵화의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언급한 후 “북한의 위험한 무력 도발과 무모한 대남 협박도 현재진행형이라”면서 “별반 달라진 거 없는 호전적인 북한 태도로 한반도 긴장은 여전한데, 어떻게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군’을 국군의 심장부인 계룡시에 초청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자못 개탄스럽다”며 “아무리 주적 표현까지 삭제하는 북한 friendly 정권이라 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군사·안보의 문제에는 금도가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끝으로 “엄청난 좌우 갈등과 국론 분열을 촉발할 수 있는 메카톤급 이슈를 도민의 동의 없이 결코 강행할 수 없다”고 운을 뗀 후 “정녕 육해공 3군의 수도를 주적에게 활짝 오픈하는 교각살우의 어리석음을 범하려 한다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국민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同 축제를 이용하지 말길 바란다”며 “행여 ‘남북 평화’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과대 포장하며 정치적 상품화를 시도한다면, 엄청난 도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도당은 도민들의 불안과 의구심 해소를 위해 양 지사가 북한군 초청 여부에 대해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