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엽 교육행정국장 2019년도 제13회 언론브리핑서 전국 최초 복컴단지 내 복합화 캠퍼스 설명
'마을 ↔ 학교 ↔ 공원' 폭 넓은 교육생태계로 교육특화...대 운동장(국제규격 축구장) 중심 유·초·중·고 배치
2020년 9월 개교..연면적 33,258㎡, 총 사업비 825억원

(가칭) 해밀유·초·중·고등학교 조감도 / 세종시교육청 제공
(가칭) 해밀유·초·중·고등학교 조감도 /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29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 제13회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가칭) 해밀유·초·중·고등학교 건립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보엽 교육행정국장은 “세종시 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6-4 생활권 조성이 진행 중이며 2020년 9월부터 공동주택 등에 총 5,245세대의 입주가 예정됐다”면서 “우리 교육청은 이주해 오는 가정의 학생을 적정 배치하기 위해 복합커뮤니티단지(이하 복컴단지) 내 유·초·중·고 각 1개교씩 모두 4개교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6-4생활권의 학교 건립은 기존 생활권과 달리 개발계획 초기부터 교육청·행복청·LH·시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였고, 우리 교육청은 학교가 지역의 공공시설과 조화롭게 연계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단지 내 복합화 캠퍼스 조성을 추진했으며, 특히 학교를 건립할 복컴단지는 지면이 고르게 평탄하지 않은 부지로 위치별 단차가 있는 대지인 비정형 경사지(최대 10M)로 지형적 단점에서 오는 저해요인을 극복하는데 노력했다”며 건립 배경에 대해 밝혔다.

김 국장은 추진 경과에 대해 “지역 공동체가 협력하는 마을 학교를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들은 2015년 9월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2016년 6월까지 총 9회에 걸쳐 협의회를 운영했으며, 2016년 7월, 복컴단지 통합설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교육부의 중앙투자 심사를 거치면서 복컴단지 통합설계 공모 당선작(100개의 길과 100개의 마당이 있는 숲)에 대한 실시설계 후 본격적인 건립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6-4생활권의 학교는 급별 특성을 고려하고 주변의 복컴과 공원을 연계 배치해 마을과 함께하면서도 미래 창의적 교육과정에 적합한 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라”면서 “유·초·중·고 모든 학교는 앞마당을 품을 수 있도록 3층 이하 저층으로 설계되고 공원과 연계되어 학생들이 내·외부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조성될 예정이라”며 “복컴단지 안에 대 운동장을 가운데 두고 동쪽에 고등학교·서쪽에 초등학교·남쪽에 유치원·북쪽에 중학교가 각각 자리 잡게 되고, 통합설계 특별계획구역 110,755㎡에 학교 부지면적은 48,688㎡으로 총 사업비 825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열린 학교를 위한 ‘복합화 설계’를 위해 “도시 조성 관계기관 간 지혜를 모아 추진되는 복컴단지에서 우리 교육청은 ‘주민과 함께하는 숲속 마을 학교’를 구현할 계획이라”면서 “먼저 학교는 복컴의 강당과 도서관 그리고 공원의 조경과 체육시설들을 교육활동 안으로 들여와 교육 공간을 마을로 넓히고, 지역주민들 또한 복컴 시설은 물론이고 학교 강당 등 교육시설을 동호회 활동 같은 여러 여가에 어려움 없이 사용하게 된다”며 “그리고 학교를 지역과 공유함에 따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 내 개방시설을 분리 구획하고 시간을 따로 정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시교육청은 시설 개방에 따른 혹시 모를 범죄에도 대비해 교육시설 전반에 범죄예방환경설계인 셉테트(CPTED)를 적용해 학교 보호와 학생 안전을 도모하고자 학교별 경계부 울타리와 비상벨을 설치하고, 교무실에서 내외부 관찰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옥외 CCTV를 기존학교들 보다 많이 설치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미래지향 창의적이고 유연한 학교 공간 반영을 위해 “야외 놀이마당을 앞에 둔 초승달 형태의 유치원은 건물 안 중앙에 넓은 유희실을 층별 계획하여 연령별 유아들에게 놀이중심의 아이다움교육과정을 제공하고, 1층 유희실은 놀이마당을 거쳐 초등학교의 저학년동으로 연결되도록 해 유-초 연계학습이 가능하도록 실내외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초등학교는 인근 공원과의 단차를 고려해 층별 특화하여 1층에는 돌봄 교실과 저학년 대상 체험 위주 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높은 천장의 실내체육 공간 등을 구비하고, 2층에는 강당과 학급교실을 배치하고 저학년 교실에는 계단형 누다락을 설치하는 한편 복컴과 공원으로 오가는 길도 만들고, 최상층인 3층에는 고학년 중심으로 교실을 배치하고 천장 전체를 박공형으로 설계해 차별화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국장은 대 운동장을 아래 두고 좌우로 길게 뻗은 형태의 중·고등학교는 “6개의 교사동에 급별 유사 기능을 고려해 관리실과 교실을 각각 배치한 후 순환형 복도로 연결해 교육과정 운영이 용이하게 함은 물론 학생 간의 교류와 소통을 수월하게 하여 1층 필로티와 급식실 옥상(2층), 3층의 복도와 복도가 만나는 넓은 장소는 학생 휴게 공간으로 조성해 쾌적성을 더했다”면서 “그리고 학생들이 한곳에 모이게 되는 강당, 도서관, 시청각실, 식당 등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중앙에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우리 교육청은 202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 본 건립공사를 복컴단지 내 관계공사 건과 보조를 맞춰 착실히 추진하겠다”면서 “‘시민참여 학교시설점검단(시민참여 8명 이상)’을 공정 단계별로 운영하여 공사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2020년 상반기에는 개교 전 충분한 기간을 두고 학교별로 TF팀을 꾸려 6-4생활권 학교들이 정상 개교하도록 크고 작은 부분을 자세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김 국장은 끝으로 “우리 교육청은 ‘학습도시 세종’을 꿈꾸며, 학교뿐만 아니라 ‘온 마을이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마을교육공동체, 지역연계 방과후·돌봄 등 다양한 교육협력정책을 추진해 왔다”면서 “학교와 마을이 연대·협력하여 언제어디서나 학생들이 원하는 배움이 일어나는 폭 넓은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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