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문학의 미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BK21 한국어문학 교육연구팀이 구보학회, 이상문학회와 함께 한국어문학자들이 전하는 미래학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를 주최하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 한국어문학 교육연구팀은 학문 담론의 ‘발신자’로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학문적 수행 능력을 지닌 연구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한국어문학의 최전선’은 국어학, 현대문학, 고전문학 등의 한국어문학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어문학 연구의 최근 동향을 거시적으로 조망하면서 한국어문학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논점들이 제안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한국·어문학을 새롭게 상상하기’는 한국사회의 현대적 문화접속 네트워크의 발전 속에서 한국인들, 한국어와 한글이 열어가는 새로운 의사소통의 의미를 짚어본다.

‘문학적 상상력과 미래학’은 한국의 현실에 대한 언어적 대응이라는 동태적 관점에서 문학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싼 인간존재와 환경의 위기, 인구문제, 전쟁과 분쟁 등의 첨예한 현안을 다룬다. 한국어문학 연구의 전망과 문학적 상상력을 우리 사회의 현재 그리고 미래와 연결하는 학문적 기획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 '한국어문학의 미래를 묻다”, 2월 16일 서울대학교 국문과 BK21 학술대회 개최

 2월 16일(금)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4동 신양학술정보관에서 서울대 국문과 BK21 학술대회 <한국어문학의 미래>가 열린다. 

 장클로드 드크레센조(엑스-마르세유 대학의 한국학 교수 역임, 현 엑스-마르세유 대학 아시아학 연구소 연구원, 번역가, 2023 한국문학번역상 프랑스어 부문 대상 수상자,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자)는 <프랑스에서 바라본 한국문학의 전망>을 발표한다. 발표자는 엑스마르세유대학에 한국학을 창시하고 20여 년간 프랑스에 한국문학을 알리는 데 기여해 온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이다. 본 발표를 통해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대열에 합류하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다.

 장소원 교수(현 국립국어원 원장,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변화하는 세계, 한국어의 미래>라는 발표를 통해서 세계 속의 한국어의 위상을 살펴보면서 해외 한국어교육 수요 증가에 따른 맞춤형 인력 양상 방안을 심층적으로 제시한다.

 방민호 교수(트랜스 시대 발신자로서의 한국어문학 교육연구팀장,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위원장(2016~2018),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과장(2020~2022), 한국현대문학회 회장(2021~2023), 이상문학회 회장(2021~현재), 춘원연구학회 회장(2022~현재), 이효석문학재단 연구이사(2021~현재) 등을 역임하며 한국학의 최전선을 선도해 왔다. 기존 한국학 연구의 서구 중심성을 극복하면서 한국학의 영역을 주도적으로 확장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새로운 매체 시대, 한국어와 한글의 미래를 살펴보는 강연을 한다.

- 작가들 서울대에 가다

윤고은(소설가, 英대거상 수상자), 김남일(소설가, 전태일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제비꽃문학상 수상자), 이경(SF소설가) 등 한국문학을 선도해온 작가들과 신진작가가 함께 본 학술대회에서 강연자로 나선다. 윤고은 작가는 자신의 소설 쓰기와 한국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대담하게 문학 안에 담아내는 과정에 대해, 김남일 작가는 전쟁과 문학의 관계에 대해, 이경 작가는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대해 발표한다.

 “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상한 제안에 자주 휘말리는 이유 역시 그런 식이 아니고선 틈을 주지 않는 현실의 닫힌 문 때문입니다. 경쟁으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 그러나 자꾸 밀려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틈새가 절박하게 가다올 수밖에 없어요.”(윤고은 강연, <소설이 시작되는 순간>)

“이 글은 오수연이 스스로 겪은 전쟁과 분쟁을 어떻게 문학적으로 재현하는지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자 사태를 염두에 둘 때 이 작업이 가공할 폭력 앞에서 문학의 존재 이유와 그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하나의 계기이기를 바랄 뿐이다.”(김남일 강연, <가자는 어떻게 한국문학이 되는가>)

인간과 기계의 교잡종으로 이뤄진 세계를 투박하게 사이버펑크라 부른다면, 지금 나는 인간성의 견고함에 대한 냉소와 심문, 해체 너머로 분화하는 종류의 사이버펑크적 세계에 끌리는 것 같다.(이경 강연, <어떤 기계와 인간으로 기계와 인간을 상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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