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 청주시 제공
이범석 청주시장 / 청주시 제공

존경하는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청주시 공직자 여러분!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한 계묘년이 아쉬움 속에 저물어 갑니다. 한해의 끝에서 민선 8기 청주시의 원년을 돌아봅니다.

올해는 나라 안팎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경제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고금리와 고물가를 겪었고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88만 청주시민 여러분께서는 땀과 노력으로 가족을 지키고 이웃을 보듬고 시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청주시 4천3백 명의 공직자들 역시 열정적인 노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 한해 고생 많으셨던 청주시민 여러분과 청주시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3년은 우리 청주시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대전환의 해였습니다.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게 됐고,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계획 확정과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세계적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국가철도클러스터 유치가 확정됐고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등 우리 청주가 더욱 빠르게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청주의 미래가치를 알아본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져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민선 8기 출범 이후 24조 3,342억원이라는 역대 최대의 투자유치를 달성했습니다.

정부예산 확보와 국·도비 공모신청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94건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국·도비 2,548억원을 포함해서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조 9,220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도전 속에서 누구나 살기좋은 꿀잼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하나하나 값진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꿀잼청주를 향한 새롭고 다양한 도전이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무심천 푸드트럭축제와 사계절 원도심골목길축제, 디저트베이커리페스타 등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꿀잼축제가 성황을 이루고 호평을 받았습니다.

청주의 대표축제인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청원생명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또한 이전과는 다른 재미로 시민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새로운 꿀잼공간도 곳곳에 만들어 나갔습니다. 도심 속 물놀이장과 명품 황톳길, 우암산 둘레길, 원도심의 소공연장과 갤러리 등은 가까운 곳에서 여유와 재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꿀잼공간이었고, 청주의 젖줄 무심천이 꽃정원과 야간경관으로 바라만 보던 자연에서 힐링 명소로 바뀌어갔습니다.

꿀잼청주로의 변화를 모두가 느끼는 가운데 더 높은 차원의 도전과 성취도 있었습니다.

바로 1천억 원대의 대규모 민자유치 1호이자 전국 최대규모의 코베아 캠핑랜드 유치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는 해마다 36만 명의 체류형 관광객을 불러올 것이고 1천 995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입니다.

이렇게 청주는 가까이에서 여유를 즐기고 문화와 예술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전국에서 주목하고 찾아오는 꿀잼청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위한 노력도 올해는 남달랐습니다.

수십 년간 답보상태였던 3대 장기고질 소음·악취 민원을 깨끗하게 해결했습니다.

송절동의 도축장 문제해결과 우시장이 이전결정 됐고, 축사 악취로 고통스러웠던 북이면 장양1리 마을이 복합문화센터로 바뀌게 됐습니다.

청주 산단 내 농협사료공장도 도심 외곽으로 이전을 결정하게 되면서 결코 쉽지 않았던 문제들을 빠르게 풀었습니다.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 캠페인은 맑은 고을 청주를 향한 시민들의 노력이 청주 전역에 번진 실천 운동이었습니다.

355개의 단체와 1만3천여 명의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서 치우고 줄이고 가꾸는 활동에 앞장섰고 서로가 서로를 이끄는 범시민 환경운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구 88만 시대를 맞아 보다 효율적인 도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도로와 교통망을 대대적으로 정비했습니다.

3순환로와 연계한 방사형 도로망을 구축하고 AI기반의 스마트도로교통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청주시 25분 생활권에 돌입했습니다.

시내버스 노선체계도 17년 만에 전면 개편했습니다. 중복노선을 통폐합하고 수요가 높은 주요 노선 운행을 늘렸고, 늘어난 신규도심에 버스노선을 신설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읍면지역에 수요응답형 콜버스를 운영하면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힘썼습니다.

88만 청주시민의 행정수요와 달라진 도시 인프라를 뒷받침할 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이 비로소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옛 본관동과 의회동 건물을 철거하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던 청주병원과는 대화와 타협으로 자진 퇴거를 약속받았습니다.

또한 기존의 설계안 대신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춘 새로운 설계안이 최종 선정되면서 2028년에는 통합청주시의 면모를 갖춘 신청사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닿지 않도록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을 든든하게 뒷받침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지역업체 우선계약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고 대출이자 3%를 3년간 보전하는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과 전국 최고 조건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모두 힘이 되는 청주페이 또한 투입예산의 13배에 달하는 4,200억원의 발행액을 돌파하면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동력이 됐습니다.

촘촘하고 빈틈없는 청주형 복지를 이어나갔고 위기에 함께 대처하는 공동체 의식이 특히 빛났습니다.

보다 세심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에 힘썼고 청주형 노인통합돌봄체계와 노인일자리 통합정보체계를 구축해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사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수해 복구 현장에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 군 장병들, 시민들이 대거 나섰습니다. 지역을 초월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수해를 입은 이웃이 희망과 용기를 얻고 빠르게 일상을 회복했습니다.

더 살맛나고 더 든든한 청주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영예롭고 기쁜 일로도 이어졌습니다.

3건의 대통령 기관 표창을 비롯해 36건의 중앙부처 기관 표창을 수상하면서 통합청주시 출범이후 역대 최대의 수상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민선 8기 청주시가 주력한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시스템 속에서 공직자들이 과감한 혁신을 주도한 결과이며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참여 또한 중요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청주시 공직자 여러분!

2024년은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민선 8기 청주시가 그려온 그림과 계획들이 더욱 뚜렷한 성과로 나타날 해입니다.

그 성과는 청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청주에서 살고 싶게 할 것이고 청주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사람도 정착해서 살아가게 함으로써 100만 자족도시 달성을 앞당길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해, 우리 청주시는 통합청주시 10주년이 빛나는 ‘더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향해서 더욱 역동적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리며 웃음과 기쁨, 행복이 넘치는 갑진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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