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영/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장주영 /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평론가
장주영 /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평론가

어릴 적 밤하늘을 수놓은 반짝이는 별 가운데 국자를 그리며,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찾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두칠성을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자리로서 ‘칠성신(七星神)’이라 여겼다.

군(軍)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칠성신, 현역 대장(大將)은 7인이 존재한다. ‘합동참모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대한민국 대장’인 것이다. 30년 이상 국방을 지켜오며, 군 통수권을 위임받은 제일 지휘관으로서, 국민의 목숨줄을 관장하는 북두칠성인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대장을 최고로 예우함은, 국민의 생명을 ‘갑’으로 여김과 동일한 것이다. 국방과 국가 안보에 책임을 갖는 대장이 임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대장의 삶과 일을 위임·대행·보좌하도록 해야 한다. 대장이란 직함에는  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경륜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란 뜻이 녹아있다. 당연히 지위에 맞는 최고 예우와 특혜, 그 이상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박찬주 대장은 제41대 제2작전사령관(2015.09.16.-2017.08.08.)이었다. 제2작전사령관은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 6개 도내 5개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책임진다. 전·평시 책임 지역 육군통수권과 작전통제권을 갖는다.

‘박찬주 대장의 선택’을 읽어보면, 그의 출중한 실력을 알게 된다. 열심히 사는 부모님께 효도하고자 하는 마음, 어린 시절부터 강한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던 박찬주. 육군사관학교에서 매년 1명만 선발하는 독일육군사관학교 유학생에 선발돼 독일 생도를 제치고, 1등, 만점을 받는 이야기는 통쾌하다. 박찬주 대장이 바로 독일육군사관학교 유학파를 뜻하는 독사파(獨士派)다. 독사의 맹독보다 더한 강력한 정신력과 집념을 가진. 

박찬주는 실력과 노력으로 정상을 향해 한 계단씩 오르다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지난 정권 땅에 내동댕이쳐지는 수난을 겪었다. 제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에게 공관병 갑질 혐의를 씌워 영창에 가뒀다. 수갑을 채워 포토라인에 세웠다. 법정에서 싸우며 영광 없는 전역을 했다. 한평생 올곧음과 당당함, 정의로움으로 살아온 그였지만, 정반대의 저질 단어들이 그의 몸에 벌레처럼 붙어있었다. 그러나 신은 진실과 갈 길을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기억에 묻을 예사로운 순간이란 없다. 박 대장은 이 아픔이 연료가 되어 초인의 힘을 내며 남은 생을 살 것이다. 

박찬주 대장은 군대를 통솔한 리더십과 경륜, 빠른 판단을 요하는 동물적 감각, 새로운 환경 앞에 현명한 선택을 하는 초인의 지략을 갖고 있다.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타났다. 신의 도구가 되어, 국가를 위한 큰 일을 해낼 것이다. 박찬주 대장의 선택을 믿는다. 대장의 삶은 모두를 위한 헌신과 봉사일 것이며, 그 자체가 박 대장의 삶의 의미가 되고 사명이 될 것이다. 그는 모두를 위한 삶에서, 자신의 행복도 찾을 것이다. 

One for All! 모두를 위한 한 명의 장군. 박찬주 대장이 완숙된 존재임을 믿는다. 역사의 교훈을 의식하고 있는 현명한 사람, 박찬주. 본연의 진면목이 다시 펼쳐지길 기대한다.

깨진 유리는 버려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스테인글라스 같은 오색 창연한 유리공예 작품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지난 정권 쓰레기처럼 박살 난 유리는, 사라지지 않고 숭고한 예술로 부활하리라. 신화를 보여줄 불굴의 전사(戰士), 박찬주를 만나길 바라며, 시로써 매듭짓는다.

 

별, 그대 덕분에

땅 위에 떨어진 네 개의 별, 
두 손으로 주워 담았습니다.

별들은 차가운 줄 알았는데,
참 따듯하였습니다.

별을 던져 반짝반짝 작은 별, 
진격하는 거인들 심장 속으로

따듯한 가슴은 빛나는 눈이 되어, 
모두가 별이 되게 합니다.

(詩 장주영)

 

박찬주 대장
박찬주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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