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공설장사시설 묘지...2천500여 구 자연장 가능
장사시설 사용기간도 30년으로 늘려...선진 장사문화 정착 기대

옥천 공설장사시설 내 조성된 자연장지 / 옥천군 제공
옥천 공설장사시설 내 조성된 자연장지 / 옥천군 제공

전국적으로 화장(火葬)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옥천군에도 대규모 자연장지가 개장됐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화초, 잔디 밑에 묻어 장사하고 봉분없이 개인표식을 세워 고인을 추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에 위치한 옥천공설장사시설 묘지 내에 마련된 자연장지는 5500㎡ 규모로, 총 2천500구의 자연장이 가능하다.

1978년 9월 개장한 옥천공설장사시설은 최근 조성을 끝낸 자연장지를 포함해 700여 구를 매장할 수 있는 1만4천921㎡ 규모의 공설묘지와 1만여 구 봉안이 가능한 봉안당을 갖추고 있다. 

사망일 당시 지역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거주한 사람이 기본 허가 대상이다. 

하지만, 옥천군은 사망일 당시 직계 존·비속이나 배우자가 군내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거주한 경우 관외자였던 사망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6개 항목의 예외 규정을 뒀다. 

이와 함께 군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옥천군 장사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를 개정해 장사시설 사용기간을 기존 15년에서 30년으로 늘렸다.  

또한,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망자 등을 화장할 경우 연고자에게 지급되는 화장장려금 지원 기준도 사망자 기준 1년 이상 거주에서 6개월 이상으로 완화해 보다 많은 군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군 관계자는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군민의 장사시설에 대한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장사시설 보수 등의 환경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며 “이번 자연장지 조성을 계기로 지역 내 선진 장사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옥천 공설장사시설 입구 / 옥천군 제공
옥천 공설장사시설 입구 / 옥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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