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마동 소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학생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할머니를 구조하는 모습 / 대전광역시교육청 제공
11일  도마동 소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학생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할머니를 구조하는 모습 / 대전광역시교육청 제공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자매가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진 할머니의 생명을 응급처치와 신속한 119 신고를 통해 살려낸 소식이 알려졌다.

17일 대전도마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이영민 학생과 친언니 이혜민 양(서대전여고·1학년)은 지난 11일  도마동 소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할머니와 동승하고 있던 중, 할머니가 엘리베이터를 나서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자칫 위급에 처할 수 있었던 할머니의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이러한 상황은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영민 학생은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히 말했다.

대전도마중학교 서명이 교장은 “이영민 학생은 평소에도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고 교우관계가 원만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이라며 "어린 학생이지만 어른 역시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을 뿐 아니라 타인을 돕는 것을 꺼려하는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학교에서 위급 상황을 대비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인성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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