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그는 자신만만한 뚝심있는 정치인이다. 옳은 일에는 조선의 정탁 행지중추부사 처럼 언제나 앞장 섰고 팔을 걷어부쳤다.

보자, 정탁 행지중추부사 와 김태후 후보를

임진왜란 당시 내분과 일본 장수의 반간계(反間計) 등으로 투옥된 충무공 이순신을 구하려했던 정탁은 1298자의 상소문을 선조에게 올렸다. 생명을 걸었던 것이다. 

그 상소문이 바로 이순신을 살려냈고, 풍전등화 같던 조선을 살려 냈던 것이다.

선조는 “신하로서 임금을 속인 자는 반드시 죽이고 용서하지 않는 것이므로 형벌을 끝까지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조정 대신들로 합창하며 지당하다고 했다.

"옳소, 옳소"

그러나 이순신을 처형한다는 것은 조선을 없애는 것과 같다. 그래서 생명을 건 투사 정탁이 목숨을 걸었다. 그는 예천 출신으로 당시 행지중추부사직에 있었다.

당시 영의정으로서 이 상황을 직접 목격한 서애 류성룡은 저서인 ‘징비록(懲毖錄)’에서 “이순신이 옥에 갇히자 임금께서 대신들에게 죄를 논하라고 했으나, 오직 정탁만이 “이순신은 명장이니 죽이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김태우 후보도 보자.

김태우 후보를 강서구민들이 버렸다. 개표조작이라는 설도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진교훈 당선을 두고, "尹,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주둥이를 놀려 댔다. 그래서 더불어 민주당은 희희낙락 가관이다. 

이번에 고배를 마신 김 후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권시절 청와대를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처럼, 조국 수석의 감찰무마 등의 비리를 권익위에 신고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던 의로운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의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되었던 것이다. 서슬이 시퍼런 종북좌파 수괴인 문제인 정권하에서 자신의 일산상의 편안함과 안락을 버리고, 조국의 민정수석실에서 저지른 비리를 권익위에 제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국이 수장으로 있던 민정수석실은 좌파정권에서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공직(특히 보수 우파)자의 복무 기강과 비리를 조사, 시정하는 청와대의 핵심 부서이다. 그런 부서에서 근무한 김태우 감찰관은 청와대의 2인자였던 조국 민정수석의 비리를 알고 권익위에 신고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는 너무 억울했다. 올바른 공직생활 때문에 도리어 화를 입었기 때문이다. 

2018년, 그는 수십 건에 달하는 고위공직자 비리를 세상에 알렸다. 국가 행정을 바로잡기 위한 공익신고였으며, 일종의 양심선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그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하였다. 하지만 그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감찰 무마 의혹을 받았던 유재수 전 경남 경제부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2022년 3월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했다. 또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김** 전 장관은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에 처해졌고, 신 아무개 비서관은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그런데 보자.

김태우 전 강서 구청장이 세상에 알렸던 문재인 정권 ‘권력형 비리’ 혐의자들에 대한 재판이 지금까지도 2심에 머물러 있고, 혹자는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지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문재인 정권 당시 발생한 ‘울산선거공작 의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은 2020년 1월에 검찰이 기소했지만 4년 가까이 1심에 머물러 있다. 문재인 정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임명된 대법관들이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재판을 진행한다는 비난의 소지가 큰 이유다.

반면 김태우 전 구청장에 대해서는 유독 재판을 빠르게 진행했다. 2023년 5월 18일, 그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그래서 강서구청장직에서 물러났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그를 윤 대통령이 복권시켜 이번에 강서구청장에 도전하게 했던 것이다.

이렇게 불의와 맞서 싸우는 정치가가 당선돼야 강서구민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며,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확실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곁길로 새어 결론을 맺자.

좌파의 괴수 문재인이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를 만든 결과가 어찌 돌아가고 있는가?

남한은 이미 남한과 북한으로 양분돼 처절한 암투를 벌이고 있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남한이 이렇게 남북으로 두 동강 난 때는 없었다.

남한 안에 김정은을 추종하는 좌파들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세를 넓혀 곳곳을 장악한 현실을 보라. 밤잠을 설치게 된다. 남한 내의 좌우파 대립은 사생결단으로 치닫고 있다.

좌파에 의해 정치권이 압도된 상태에서 치러졌던 이번 선거.

그러나 김 후보여!

죽음을 앞 둔 이순신을 살려낸 것처럼 그대도 다시 살아나 백의 종군할 날이 올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전국에서 그대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를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안타갑게 생각하며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는 것에 힘을 얻기 바란다. 필자도 중부권언론에서 그대에게 목숨을 건 상소문을 쓸 것이다. 

* 외부기고자의 칼럼은 본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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