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아픔은 인하의 아픔… 피해 복구에 도움됐으면

인하대학교가 최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하와이에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부했다.

인하대학교 교무위원들과 노동조합은 지난달 하와이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1천110만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하대학교 조명우 총장, 김웅희 대외부총장, 송병호 노동조합 위원장과 대한적십자사 이상천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인하대학교는 대학에 있어 하와이가 가지는 숭고한 의미를 기리고자 이번 성금을 기부했다고 언급했다.

하와이는 120년 전 처음으로 고국을 떠난 한국인 노동 이민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한 곳이다. 하와이에 정착한 교포들은 머나먼 타국땅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고국을 잊지 않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학교 설립을 위한 성금을 내놓았다. 이러한 성금으로 만들어진 게 인천(仁川)과 하와이(荷蛙伊)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 지어진 인하대학교다.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은 “우리 인하의 역사는 하와이와 떼려야 뗄 수 없고 하와이의 아픔은 곧 우리 인하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로 하와이 주민들이 힘을 내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상심이 큰 하와이 주민들을 위해 오늘 기부해주신 성금을 뜻깊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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