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포스코이앤씨 영업이익 반토막… 주가도 지지부진

- 한성희 대표이사 비롯 등기임원 ‘7명’ 자사주 보유 ‘0’

- 미등기임원 ‘27명’ 중에서도 자사주 보유 ‘2명’에 불과

-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회사에 독으로 작용할 수도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대표 / 업계 제공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대표 / 업계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성희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업계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 등기임원의 자사주 보유가 ‘제로’로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한성희 대표이사의 리더십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본지가 17일, 포스코이앤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성희 대표이사를 비롯, 송치영 안전보건센터장, 제은철 경영기획본부장, 황경호 상임감사, 정기섭, JACOBO F. SOLIS, AHMED A. AL-SUBAEY 기타비상무이사 등 등기임원 7명 중 포스코이앤씨 주식을 가지고 있는 임원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타 임원들도 자사주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반기보고서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주식을 보유한 임원은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과 이희남 경영기획실장 등 2명에 불과하다. 34명 임원 중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임원은 10%가 되지 않으며, 보유 주식수도 1,314주에 불과하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외부적으로는 도시정비사업 등에서의 수주고를 앞세워 실적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공사 리스크가 높은 리모델링이 다수”라며 “알맹이 없는 실적이라는 것은 경영진에서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회사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은 것은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이앤씨, 작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도 취임직후 대비 20% 이상 하락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대표가 취임했던 2020년 1월 29,200원으로 시작한 주식이 2023년 9월 15일 기준 21,800원으로 하락해 있다. 리모델링에 편중된 실적이라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대표가 취임했던 2020년 1월 29,200원으로 시작한 주식이 2023년 9월 15일 기준 21,800원으로 하락해 있다. 리모델링에 편중된 실적이라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는 올 상반기에 작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포스코이앤씨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 9,546억 원, 영업이익은 1,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4% 감소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성희 대표이사가 취임한 2020년 1월, 29,2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9월 15일 종가 기준 21,800원까지 떨어졌다. 취임 이후와 비교하면 약 23% 빠진 금액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성희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에도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취임 이후 4연임에 성공하며 정동화 전 부회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장수 대표로 거듭나고 있으나,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하며 내실 다지기에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금년 포스코이앤씨가 쌓아 올린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3조593억 중 약 2조원이 리모델링에 편중돼 있다. 재개발, 재건축에 비해 수주가 용이하지만 사업관리와 시공면에서 리스크가 높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업계 제공
금년 포스코이앤씨가 쌓아 올린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3조593억 중 약 2조원이 리모델링에 편중돼 있다. 재개발, 재건축에 비해 수주가 용이하지만 사업관리와 시공면에서 리스크가 높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업계 제공

건설업계 관계자는 “등기임원의 자사주 보유는 회사의 미래가 밝다는 것과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데, 포스코이앤씨의 임원들은 ‘책임경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실적 쌓기에 집착하고 있는 한성희 대표로 인해 후임 대표들은 경영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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