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계속 늘어나는데...담당 공무원들은 나 몰라라

시민들, 강력 단속 요구

한밭도서관 인근 보문산 입구 문화광장 주차장에 각종 화물차들이 불법주차한 모습 / 뉴스티앤티
한밭도서관 인근 보문산 입구 문화광장 주차장에 각종 화물차들이 불법주차한 모습 / 뉴스티앤티

한밭도서관 건너편으로 올라가는 보문산 입구 문화광장 주차장.

주말 오전 이른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화물차량의 불법주차로 빈자리가 많지 않다.

평일 이른 시간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

경기도 번호판을 단 화물차도 눈에 띄고, 공공기관의 버스, 모회사의 이름이 적혀있는 사다리차, 유조차도 주차되어 있다.

물론 산에 가기 위해 화물차나 유조차를 타고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가 않다.

인근에 사는 K씨는 “지금 저기에 있는 화물 차들은 거의 일년 내내 전용 주차장처럼 주차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의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저렇듯 화물차들이 불법 주차를 하니 정말로 보문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주차할 곳이 없이 인근 도로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이 혼잡함은 물론 사고의 위험도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 경기도 번호판을 단 화물차량은 일년내내 저 자리에 주차를 한다"며 "어떻게 경기도에서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자주 보문산을 찾는다는 대사동에 사는 L씨는 "지난해만 해도 화물차가 한 두 대 주차를 했는데 화물차들 사이에 소문이 났는지 이제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본사 기자는 6월 4일부터 20일까지 5회에 걸쳐 현장 방문을 통해 취재를 해 보았다.

취재결과 사진에 실린 차들은 거의 매 번 그 자리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었다.

유천동에 사는 P씨도 "종종 휴일에 보문산을 가기 위해 이곳 주차장을 찾는데 화물차들이 이미 주차장을 다 점유하고 있어서 주변 도로에 주차를 해야 한다"며 "이런 경우가 올 때마다 변함 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담당 공무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화물차의 경우 차고지를 확보해서 지정된 곳에 주차를 해야함에도, 이렇듯 공원주자장에 주차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주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화물차들의 불법 주차로 시민들을 위한 공원주차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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