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하 위원장 "수사당국이 명운을 걸고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한 세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는지 지켜볼 것"

정의당 CI / 정의당
정의당 CI / 정의당

정의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이근하)는 19일 ‘버닝썬·김학의·고 장자연 사건, 제대로 수사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검경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근하 위원장은 “온 나라가 버닝썬 게이트, 김학의·고 장자연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3 사건 모두 별 개로 보이나 줄기는 하나다. 바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남성의 잇속 챙기기 수단으로 착취한 추악한 범죄행위란 말이라”고 강조한 후 “버닝썬 종업원은 여성 고객에게 마약을 먹이고, VIP손님들에게 상품인 양 ‘공급’했다”면서 “김학의 전 법무차관은 지난 박근혜 정권 실세였다. 그와 유착한 윤중천이란 건설업자는 여성을 항거불능 상태로 엮고, 고위 법조인과의 만남 자리에 밀어 넣었다”며 “꿈 많던 신인배우 고 장자연 씨는 유력 언론사인 <조선일보> 사주 일가·기자·기업인 등의 성 접대 요구에 늘 시달려야 했다. 실로 끔찍한 일이다. 여기에 검찰, 경찰의 유착 의혹까지 더해져 추악함은 극에 달하는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버닝썬 게이트는 경찰 수장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검찰과거사위는 김학의·고 장자연 사건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 활동 기한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공언은 공허하게 들린다. 그간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초대형 비리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힘 있는 자들은 수사기관을 움직여 ‘뭉개기’에 급급했다”며 “그러다보니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기회만 되면 수면 위로 떠오르곤 한다. 광주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학살 정황이 그랬고, 김학의·고 장자연 사건도 마찬가지 흐름을 따라가는 중이라”고 검경 수사를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이번 버닝썬 게이트, 김학의·고 장자연 사건을 다루는 공권력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운을 뗀 후 “무엇보다 검경은 정신 차리기 바란다. 버닝선 게이트가 불거지고 경찰과 유착의혹이 터지자 경찰조직의 수장인 민갑룡 경찰청장은 김학의 사건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를 두고 여론은 검경이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행여나 검경 각자가 조직 보호를 위해 적당한 선에서 ‘딜’ 하고 사건을 무마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수사당국이 정말로 명운을 걸고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한 세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는지, 명백한 불법인 ‘성거래’를 뿌리 뽑는지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버닝썬 사태’는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연관된 단순 성폭력 및 성관계 동영상 유출이 아니라 경찰서장 등 공권력과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있으며, 이에 바른미래당 신용현(초선, 비례) 의원은 “공권력 안의 적폐와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의식이 결합된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하면서 국정조사 추진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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