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 칼럼니스트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존경하는 주한베트남 교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전 중구 국회의원 황운하입니다.

먼저, 제3회 주한베트남 교민 체육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행사를 성대하게 마련하시느라 노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주한베트남교민회 부 덕 르엉 회장님(Mr. Vu Duc Luong)과 응우옌 부 뚱(Mr. Ngyuen Vu Tung)대사님, 그리고 세종국제교류원 최영조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아시아에 있는 베트남과 한국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양국은 한자 문화권인 동시에 유교 문화권으로 유교적 가치와 철학이 사회적으로 깊게 뿌리내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양국은 가족 중심의 문화,예절과 경례,양립과 조화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선과 악의 유교적 이념에 따라 사회적인 관계와 도덕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은 전쟁을 겪으며 가슴 아픈 기억을 가진 나라이며, 전쟁 이후에는 독립운동과 현대화 과정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들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공통점과 문화적인 공통점 외에도,사회적·문화적인 교류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3년2월 대한민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외국인 유학생 체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중 베트남 유학생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인구는 7만212명으로 1위를 기록하며, 매년 소폭 상승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대전 중구 국회의원으로서 베트남과 한국이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의의 폭이 나날이 두터워지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베트남 격언에 ‘선물로 받은 자두는 먹되 상대에게 복숭아를 선물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상호 존중에 근거해 쌍방향적인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우리 양국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베트남과 한국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교류하는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대전 중구 국회의원으로서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귀한 시간을 내주신 주한베트남 교민체육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오늘 이 뜻깊은 체육대회를 통해 우리는 함께 성장하여 더 강한 결속력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힘을 얻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제3회 주한베트남 교민 체육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행복과 평화만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신 깜언!

(신 깜언(Xin Cam on) : 베트남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

 

주한베트남 교민 체육대회에서 축사하는 황운하 의원 / 필자 제공
주한베트남 교민 체육대회에서 축사하는 황운하 의원 / 필자 제공

대전 중구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5월 28일 제3회 주한베트남 교민 체육대회에서 한 축사 全文이다.

이 축사 속에는 황운하 의원의 인간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황운하 의원은 주판알 두드려 가며 처신하는 의원이 아니란 말이다. 왜냐하면 휴일인 이날이기에 중구청 관내 여러 곳에서 각종행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관내 지역구 사람들과는 무관한 이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해주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이들과 함께 했다는 것에서 그런 결론을 도출했던 것이다.

이런 황운하 의원이 일부 극보수층으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은

1. 울산시장 선거 시 청와대가 지방선거 직전인 2018년 1월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를 울산경찰청(청장 황운하)에 지시하고, 황운하 청장은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공약 수립 등을 지원했다는 것.

2. 황운하 경찰 청장은 2020년 4·15 총선 출마를 위해 경찰청에 의원면직을 신청했지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피의자로 형사재판을 받는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총선에 출마하였던 것.

그러나 대통령 령(令)보다 법이 상위 기준인 것이기에 법원에서도 황청장의 손을 들어줬던 것. 그래서 황 의원은 경찰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총선에 출마했고 이어서 당선의 쾌거를 이뤘던 것이다.

확실히 해두기 위해 당시 대법원 판결문을 보자.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기한 내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면 그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원 접수 시점에 그 직을 그만 둔 것으로 간주하므로 이후 정당 추천을 받기 위한 정당 가입 및 후보자등록을 할 수 있다”고 무죄 판결 이유를 들었다.

어쨌든 뒤에 문재인이라는 대통령이 있어 여론몰이로 황의원은 지금까지 시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황운하 의원을 직접 만나본 사람들은

“심성이 착하고 올곧은 사람, 황운하”라고 입을 모아 칭찬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를 만나보지 않는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이해 못하고 그를 문재인 하수인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보라.

그의 주판알 튕기지 않는 착한 심성을.

그가 만일 주판알을 튕기는 사람이었다면 지역구 행사 이곳저곳을 누볐을 것이다. 표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표밭이 전혀 아닌 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함께 했던 것이다.

 

* 외부기고자의 칼럼은 본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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