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김영욱, 이종호 등과 전남 유스의 황금세대를 이끈 한 축
대전시티즌(감독 고종수)은 2일 수비수 황도연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중과 광양제철고를 졸업하고 지동원, 김영욱, 이종호 등과 전남 유스의 황금세대를 이끈 한 축이었던 황 선수는 U-17·U-20·U-23 등 각급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촉망받던 황 선수는 프로 데뷔 이후에는 부상으로 인한 우여곡절도 있었다. 2012년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런던 올림픽 대표팀 수비의 한 축으로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 승선이 좌절되었으며, 그 여파로 당시 임대 갔던 대전에서도 불과 10경기 출전에 그치며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황 선수는 지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존재감을 보여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최종 멤버 선발이 확실시됐으나,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에 발생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황 선수는 K리그에서 전남–대전–제주–서울E–안산–아산–수원FC 등을 거치면서 총 132경기에 출전했으며,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왼쪽 풀백 자리도 소화 가능한 멀티 수비수로 정평이 나 있다.
올 시즌 대전은 고교·대학 무대의 신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젊은 선수 위주의 팀을 구성했으며, 수비 라인에 노련미를 가미하기 위해 중앙 수비수 황 선수를 선택한 대전은 풍부한 경기 경험을 통한 바탕으로 어린 선수의 중심축이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황 선수는 “지난 2012년에도 대전에서 임대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부상으로 큰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며 “올해 대전에서 나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후배들에게는 경험을 살려, 조언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또한 선, 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우리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보였다.
한편, 선수 부정선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대전시티즌은 최근 김호 대표이사가 사의 표명을 밝히며 구단이 혼란 속에 빠졌으나, 이번 황 선수의 영입으로 2019년 시즌에는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한 대전은 오는 3일 안산 와스타디움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1라운드 안산을 상대로 올시즌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