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작업차 10여 대 줄지어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 강행

출근길 시민들 "버스 놓쳤다" 항의

한국전력공사가 고소작업차 여러 대를 줄지어 세워놓고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하면서 교통을 방해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버스정류장을 점거한 고소작업차 / 제보자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고소작업차 여러 대를 줄지어 세워놓고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하면서 교통을 방해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버스정류장을 점거한 고소작업차 / 제보자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고소작업차 여러 대를 줄지어 세워놓고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하면서 교통을 방해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오전 9시 30분 경, 대전 중구 산성네거리에서 중구보건소 방향으로 고소작업차들이 기차놀이를 하듯 100여 미터를 점거하고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작업은 한전이 전력선 보호를 위해 실시한 것으로, 고소작업차 10여 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나란히 늘어선 고소차들이 버스정류장까지 점령한 채 작업을 강행하면서 출퇴근 시간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국전력공사 고소작업차가 버스정류장을 점거한 채 가로수 가지치기를 강행하는 모습(사진=제보자 제공)
한국전력공사 고소작업차가 버스정류장을 점거한 채 가로수 가지치기를 강행하는 모습(사진=제보자 제공)

신호수가 있긴 했지만 버스정류장이 고소차에 가려지고 잘려진 나뭇가지 더미로 혼잡해 시민들이 버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한 시민이 가려진 고소차로 인해 버스를 놓쳤다고 항의하자, 작업관계자는 "못 봤다", "미안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작업할 때에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정류장 앞이나 뒷쪽에 일정 공간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날 작업은 고소차량을 줄지어 놓고 오직 '효율적인 작업'으로  강행됐다.

주민 A씨는 “시민이 겪는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라며 “버스정류장 앞에 널브러진 나뭇가지로 인해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