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대전 산업단지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진= 18일 대전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 / 뉴스티앤티)
노후화된 대전 산업단지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진= 18일 대전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 / 뉴스티앤티)

노후화된 대전 산업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전상공회의소는 18일 대전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대전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었다.

대전에는 국가산업단지 1곳과 일반산업단지 3곳 등 총 4개의 산업단지가 자리 잡아 있다. 단지 내에는 20년이 지난 건축물만 41.9%에 달하며, 근로자종합복지관 등이 일부 자리 잡았으나 대부분이 물류 지원과 자동차 관련 시설로 근로자 복지를 위한 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세미나에 앞서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대전 산업단지들은 과거 도시의 변두리에 위치했지만, 이제는 대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노후 산단 리모델링을 통해 대전이 일류경제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토연구원 장철순 명예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노후 산단은 복잡한 이해관계와 리모델링 사업 추진 절차 장기화, 민간 참여 활성화 한계 등으로 활성화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원활한 노후 산단 재생·활성화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 민간 등이 거버넌스로 구축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밭대 이상호 교수 사회로 김종민 대전산단관리공단 이사장, 방기봉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송활섭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정경석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원빈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동수 동얄케미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김종민 대전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산단의 변화를 위한 대전시의 역할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전산단 발전을 위해서는 잔존 업체에 대한 기술 고도화와 설비 인프라를 개선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공장 이전을 희망하는 업체 중 레미콘·아스콘 공장은 대체부지만 제공하면 이전하겠다는 입장으로 대체 부지 확보를 위해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기봉 대덕산업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단과 진흥재단, 대전시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방 이사장은 "대덕산단이 산단대개조 사업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업 현황도 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이는 관리주체가 불분명해서 발생한 문제로 공단과 진흥재단, 대전시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활섭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노후 산단 재생사업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위해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지자체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노후 산단이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노후 산단 재생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비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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