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싱크탱크 역할 수행
글로벌 네트워크 연구 역량 강화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이 대전시와 세종시의 미래에 대응하는 선제적 전략을 도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방향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과 세종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정책 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두 도시의 균형 개발과 지역 경제, 사회 발전 등 시정 전반에 관한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 원장은 특히,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수요와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과 정책을 수립 및 개발해 시민이 원하는 연구정보와 지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뉴스티앤티는 김 원장을 만나 주요 계획을 들어봤다.

 

김영진 원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영진 원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현안 파악과 운영 방안은?

대전세종연구원은 도시계획, 교통, 환경, 사회복지, 지방자치, 여성 등 지방정부의 정책 연구를 담당하는 싱크탱크다. 대전과 세종 두 도시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상생 발전 방향을 도출하고 있다. 한 지방정부를 연구하는 서울연구원, 부산연구원과 달리 두 지방정부를 연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개최한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대전 트랙 '행정과 과학' 주제의 총괄 주관기관 역할을 수행했고 대전·세종 정책엑스포 개최, 탄소중립지원센터 건립, 대전청년의 주거권 강화를 위한 주거 안정 지원방안,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경제교육센터, 지역학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50년 대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그랜드 플랜 수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충청권 메가시티 관련 연구, 두 도시간 상생협력방안 연구 등에도 관심을 갖고 운영 방향을 수립했다. 시민 욕구 파악을 통해 적실성 있는 연구주제를 잘 선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살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연구원의 주요 계획은.

대전은 일류경제도시, 세종은 미래전략 수도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덕특구 조성 50주년, 엑스포 개최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우수한 국책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증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사업은 발전시키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겠다. 다른 지역연구원을 벤치마킹하고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함으서 연구원의 최종고객인 시민 만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임기내 목표는 조직 구성원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보람을 찾는 일터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노조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직원의 애로사항을 잘 해결하고 직원 개개인의 커리어 관리에도 신경 쓰는 등 전진하는 조직,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위원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특히 대전시와 세종시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론적 연구로 뒷받침하겠다. 두 도시 집행부, 시의회는 물론 다른 산하기관, 출연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두 도시가 서로 협력하고 상생 발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겠다.

 

김영진 원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영진 원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험과 역량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행정고등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15년간 대전시청 기획팀장, 국제협력과장과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15년간 대전대 법학과에서 행정법 교수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2월 대전세종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과거 시청 과장과 국장으로 근무하던 당시의 행정환경과 큰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행정 의사결정 구조를 접해 보았던 경험과 시민에 대한 봉사 마인드로 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

지역협력연구원장,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지역의 현안들을 계속 천착해 왔던 것과 지식인 사회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 것도 원장으로서 일을 수행하는데 힘이 되는 것 같다. 대덕연구단지의 국책연구소들, 세종시에 위치한 KDI,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등과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

 

꿀잼도시 대전 도약의 복안은.

▲교통 편의성 및 접근 용이성(기차역, 도로망) ▲우수한 과학도시 이미지 보유(대덕특구, 엑스포) ▲도시 인접 자연 생태자원 다수 보유(도심-한밭수목원, 교외-장태산, 계족산) ▲MICE 산업 활성화 여건 보유(DCC) ▲도시관광 인프라 확대(예엑스포재창조사업) ▲원도심 중심의 높은 관광자원 밀집도(식도락, 근대문화유산, 소제동) ▲교육·연구 관련 자원 풍부(대학, 연구원, 교육 관련 인프라) ▲관광기업 육성기반 및 활동거점 마련(대전·세종관광기업지원센터, 대전트래블라운지) ▲친근한 테마 관광 소재의 활용 가능성(공정관광, 대전 대표 먹거리-빵, 칼국수, 꿈돌이) 등 대전 관광 9가지 강점 요소를 활용한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대전이 노잼도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영진 원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영진 원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대전·세종 상생발전을 위한 연구원의 역할은.

대전은 과학수도로서 일류경제도시를, 세종은 미래전략수도를 지향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도시다. 두 도시의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민선 8기 시정에 발맞춘 정책 연구 및 협력네트워크의 플랫폼 역할이 중요하다.

연구원은 두 도시의 상생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하는 등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서로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합의를 도출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내고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 더 큰 합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두 도시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구원이 담당할 부분이다.

 

메가시티 구축에 대한 구상은.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추진, 27년 유니버시아드 개최 등을 앞두고 싱크탱크로서 사명이 막중하다. 충청권 공동 발전을 위한 메가시티가 순항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수립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 구체적인 결실이 맺어져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얼마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서 2022년 글로벌 혁신지수를 발표했다. 과학기술 집약도 부문에서 대전은 영국의 캠브리지와 네덜란드, 벨기에의 에인트호벤에 이어 세계 3위,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대전시가 1위고 서울이 31위, 대구 74위, 부산 84위 순이었다. 산업도시로서의 기능, 과학기술을 활용한 기술기반 업종 면에서 더욱 발전시켜 혁신클러스터 도시가 되면 충청도민의 삶의 질이 더 향상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2027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등 충청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지역 현안 이슈들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 연구원도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역 발전을 위한 좋은 연구와 정책 건의에 매진하고자 한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한편,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은 서울대 법학(학사), 죠지워싱턴대 법학(석사), 대전대 법학(박사)을 졸업한 법률가로, 지난 1986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대전시에서 국제협력과장, 교통운영과장, 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15년간 대전대 법학 교수로 지역 인재 양성에 몰두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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