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원은 "제안없었고, 야당의 역할 있다" 한발 물러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 연합뉴스

국민통합과 대탕평 인사를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이 바른정당 5·9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경제부총리직에 발탁의지가 강하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한겨레 12일자 보도에 의하면 이에 따라 야당에서도 문재인 정부 장관으로 입각하는 인사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대선 때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명된다는 보도다.

신문이 11일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문 대통령은 최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과 옛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여의도 경제통’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유의원이 안보 분야에선 달라 유의원이 보수적이지만 경제 분야에선 개혁적 성향이 강해 새 정부와 크게 노선이 엇갈리지 않고, 야당 의원이자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정치인이어서 ‘탕평 인사’에도 부합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날 각 정당 원내대표들을 예방차 국회를 찾았을 때도 ‘문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입각 제안을 했느냐’는 물음에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제의 어려움과 따뜻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서 오히려 유승민 후보와 바른정당이 더 잘 고민된 부분도 많다는 것을 선거 과정에서 느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대해유 의원은 “제안이 오지도 않았고, (응할) 생각 없다. 야당대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각 제안설’을 한발물러섰다.

경제부총리 후보군에는 유 의원 외에 이용섭 전 의원도 거명된다. 이 전의원은 이번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상경제대책단을 이끌었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 건설교통부 장관을 맡았던 이 전 의원은 그러나 이낙연 국무총리내정자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경제부총리까지 ‘호남’으로 채우는 점이 부담이다.

한겨레신문에 의합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전 교육감은 문 대통령의 교육공약을 모두 설계했고 누구나 인정하는 교육 전문가여서 대체하기 어려운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 역시 광주라는 호남 출신이라는 게 부담이다.

법무부 장관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신현수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박범계·전해철 의원(민주당) 등이 거론된다고 신문이 밝히고 있다.

문 대통령이 ‘30%의 여성장관 할당’을 공약한 만큼 노동부 장관에는 한정애 의원(민주당)이,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상희 의원(민주당)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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