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인해 돋보인 효문화 축제
비로인해 돋보인 효문화 축제
  • 김용복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0.0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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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5일(금)

제10회 대전 효문화 뿌리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이날 저녁 페이스 북에는 박용갑 중구청장과 황인호 동구청장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10월 5일(금) 제10회 대전 효문화 뿌리 축제 첫째 날, 태풍으로 인해 어려움은 있었지만 직원들과 안전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면서 개막식을 비롯하여 첫째 날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남은 축제 기간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직원 및 봉사자 분들게 너무 고맙다는 인사말씀 올립니다.

- 중구청장 박용갑 -


10월 5일 저녁 뿌리공원, 제10회 효문화 뿌리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수고해 주셨습니다. 3일간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하기를 기원하며 다음에 동구에서 하는 행사에도 많이 참석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동구청장 황인호 -

제10회 대전효문화 뿌리축제 / 대전 중구 제공
제10회 대전효문화 뿌리축제 / 대전 중구 제공

그랬을 것이다. 해마다 중구청이 주최하는 ‘대전 효문화 뿌리 축제’는 연속 4회 국가유망축제로 선정 된 축제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음은 물론 전국 158 문중을 비롯하여, 초,중,고등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과 외국인까지도 참여하는 행사인데 밤새워 날씨를 걱정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축복인 축제였다. 왜냐하면 태풍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로 예정이 되어있던 전국 문중을 비롯해 각 시민단체나 예술 단체들이 너도 나도 참석해 개막식을 성대히 치룰 수 있었던 것이다.

경찰들과 봉사자들은 물론 중구관내 17개 동의 먹거리 부스와 세계 먹거리 부스에는 주민들로 북적거려 발 들여놓을 틈이 없었다.

 

필자는 ‘비로인해 돋보인 축제’라 하였다.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면 예년과 다름없이 그저 그대로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즐기기에만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태풍 콩레이‘에 대한 일기예보가 요란스레 전해지자 박용갑 청장의 노심초사를 염려했던 나머지, 행사에 참가하려 했던 단체들은 물론 관계자들, 그리고 더 나아가 지난해 년말 기준 25만여 중구민들이 6,13선거에서 보인 단합된 모습을 이곳에서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는 데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뒤섞여 갈팡질팡 하지도 않았다. 안내자의 방송안내에 따라 입장하고, 다음 순서를 진행하였다. 동장을 도와 손님을 안내하고 자기 동에서 자랑하는 먹거리를 손님들에게 제공해주고 있었다.

 

제10회 대전효문화 뿌리축제 / 대전 중구 제공
제10회 대전효문화 뿌리축제 / 대전 중구 제공

더구나 효문화 뿌리축제는 관에서 주도하는 축제가 아닌 것이다. 전국 240여개 문중이 자기 문중들의 세를 과시하고 장끼를 자랑하는 축제인 것이다. 박용갑 청장이 모를 리 없다. 다른 지방의 여타 축제는 모두 취소하거나 뒤로 미뤘지만 효문화 축제는 그래서 강행하였던 것이다. 생각해보라. 각 문중에서 1년 동안 준비하고 마음 다짐 한 것을 관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면 얼마나 실망이 컸겠는가? 신청했던 158문중이 모두 참여한 것이 그 증거가 아니겠는가?

하늘에는 비구름에 가려 밝은 태양을 볼 수 없었으나 이곳에 참여한 문중 대표들이나, 대전 효지도사 협회(회장 이정식)회원들 및 천여 명에 가까운 참여자들 입에는 밝은 태양이 물려 있었다. 이를 주관하는 목민관의 애타는 심정을 너도나도 도우려는 자신들의 마음에 흐뭇했기 때문이리라.

함경북도 온성군 신안 주씨 문중과 청진시 광주 노씨 문중에서도 부녀자들이 한복차림에 가면을 쓰고 참석하였고,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금강산을 구경시킨 효자 이군익씨도 병장계급을 단 아들 이완구군과 함께 참석하였다.

그리고 여기 효문화진흥원(원장 장시성)을 소개 안 할 수가 없다. 뿌리 축제를 돕기 위해 지하 1층에 명인회(회장:이형우)와 함께 ‘효문화 전통공예 명인회 전’을 개최하여 볼거리와 배울 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가가 들렀을 때는 이자영(휘솔공방 섬유공예연구소장)소장과 박은경씨가 안내를 해주었다. 전통 자수 ‘효’와 ‘제’(孝悌)에 대하여 안내를 받았다. 어버이를 섬기고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한다는 의미를 가진 효제(孝悌). 그리고 박은경씨의 ‘강원도 수 보자기’와 ‘육골침 베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해를 돕는 글은 명인회에서 제작한 도록(圖錄)에 나와 있고, 다른 전시물들은 필자가 이미 언론에 소개한 바 있기에 오늘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그리고 효문화 진흥응원 1층 베란다에서는 죽방울놀이의 명인 홍창종씨의 죽방울 놀이와 박석신 대표가 공연한 드로잉콘서트가 인기를 끌었다. 가는 실에 고무로 된 죽방울을 매달아 기교를 부리는 죽방울 놀이는 기교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오늘도 역시 죽방울 놀이는 예서 공연된다 한다.

비가 와서 돋보인 축제.

 

주민들이 자기 관내 목민관의 노심초사를 염려한 나머지 구민들이 나서서 단합된 모습으로 힘을 실어준 아름다운 모습, 그래서인지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도 비는 뿌리되 바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참으로 이곳 효문화 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자랑스런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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