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 위원장 "100일 내 큰 계획 세우지 못해... 코드 인선도 문제"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은 5일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대전시정이 성공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육 위원장은 이날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시정은 임기 개시 후 100일 이내 승패가 결정된다. 해당 기간 임기 내 추진할 정책과 전략을 세우고 인선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은 큰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 시장은 야구장 건설, 트램 등 현안사안을 중구난방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한 데 묶을 틀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민선 7기 비전·계획의 체계적 정립이 시급하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시정 성공의 기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육 위원장은 허 시장의 인선도 꼬집었다.

그는 "민선 7기 인사는 코드 중심, 민주당 중심으로 짜여졌다. 대전이 현상유지가 목적이라면 이는 그나마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대전은 침체와 쇠퇴를 맞고 있다"며 "위기 시에는 원수도 기용해야 하나 (허 시장은) 그런 용기를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은 한국당도 얼마든지 추천하고 협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소연 대전광역시의원의 '정치 브로커' 폭로와 관련해서는 정당공천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육 위원장은 "정당공천제를 통해 7번의 선거를 치렀음에도 공천헌금·권리금이 근절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러한 비리는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때 발생한다. 6·13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 형국이었다. 민주당의 비리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당공천제도의 비리와 부패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실망감도 느낀다. 민주당은 그동안 좋은 인물을 비리 없이 공천했다고 호언장담했다. 막상 내부고발을 듣고 보니 여전히 풀리지 못한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원책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 대해서는 "전원책 위원 개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지 않다. 그 분의 지향점은 존중하지만, 그것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전 위원이 '젊은 청년·여성을 인선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시당도 새 사람을 수혈하기 어렵다. (전 위원의) 정치력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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