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태 대전예술의전당 시설관리팀장이 예술의전당 보일러실에서 시설점검을 하고 있다.
최종태 대전예술의전당 시설관리팀장이 예술의전당 보일러실에서 시설점검을 하고 있다.

"공연장 위험요소를 제거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연장이 되도록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최종태 시설관리팀장의 다짐이다.

후텁지근한 장마 속에 대전예술의전당 공연기획과 시설관리팀 최종태 팀장을 만났다. 쾌적한 공연장 환경을 위해 구슬땀 흘리며 기계, 전기 등을 관리하는 시설팀이 하는 일을 그에게 들어봤다.
건축일반시공기능장인 최 팀장은 요즘 ‘예당’은 무대시설 개선 및 점검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술의전당은 7월이면 공연 휴지기를 갖는다. 휴가철에 접어드는 이 시기가 시설관리팀은 가장 바쁘다“고 말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그동안 공연으로 미뤄놨던 보수 공사와 더 좋은 시설로 관람객을 맞으려는 준비가 한창이다.
시설관리팀은 노후한 시설물 교체 및 수선, 바닥 왁스 작업, 지하주차장 공동 청소 작업 등 무대점검으로 겨를이 없다.

지하 주차장 통로 보수 작업 모습
지하 주차장 통로 보수 작업 모습

최 팀장은 " 공연 성수기에 시설관리팀이 가장 신경 쓰는 일은 공연장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관람객이 객석에 착석했을 때 쾌적함을 위해 공연장 로비 온도는 섭씨 25°, 객석 23°, 무대는 18°로 유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무대 온도를 항상 그렇게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다는 귀띔이다.

그는 "피아노처럼 움직임이 적은 공연은 연주자가 더 춥게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움직임이 많은 뮤지컬 공연 등은 덥게 느낄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렇듯 세심하게 온도 조절에 신경 써야 공연자와 관람객 모두 만족하는 공연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간 보람 있는 일을 묻자 "지난해 1층 '리허설 룸'과 '시립합창단연습실' 천장 누수사건을 해결한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급한 상황이었다. 누수 원인을 찾기 어려웠다. 합창단원들이 연습할 수 있게 일단 물길을 다른 데로 돌리고, 의심되는 곳에 잉크를 타서 색으로 물길을 찾아 빠르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팀은 대처를 잘해야 한다"며 "천정에 물 샌다고 바닥에다 통을 놓고 연습하게 할 수 없었다"며 웃었다.
최 팀장의 이 같은 대처는 시립합창단 연주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또한 "개관 20주년 대전예술의전당은 낡은 곳이 많아 수리비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 코로나로 인해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며 "어쩔 수 없이 조금씩 필요한 부분을 수리해 유지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청소년들이 게임보다 예술의전당 공연을 찾아 지친 마음을 힐링시키고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불볕더위에 이들의 노고가 있기에 알찬 공연이 속속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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