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천 변호사(신한금융투자) / 뉴스티앤티
구재천 변호사(신한금융투자) / 뉴스티앤티

통계청이 2017년 12월에 발표한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창업 후 기업의 5년 생존율은 27.5%에 불과하다고 한다. 실질적인 기업활동이 없음에도 폐업절차를 밟지 않은 좀비기업이 다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창업 후 5년 이내에 기업의 72.5% 이상이 실패한다는 의미이다.

창업 실패의 원인은 판매처 미확보, 경영관리 미숙, 경쟁업체의 출현 등 다양하지만 자금조달 실패도 중요한 실패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도의 구축과 그 제도의 효율적인 운용은 기업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은 기업의 업종이나 성장단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일반적인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기업의 성장단계별 자금조달 수단 / 통계청

창업 초기단계에서는 창업자의 자기자본이 부족하면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금융(투자, 대출, 보증, 지원 등), 개인, 개인투자조합 등의 엔젤투자, P2P 금융(크라우드펀딩과 P2P 대출) 등 타인자본을 조달하여 기업을 운영한다. 

성장단계에서는 창업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의 벤처캐피탈, 코넥스시장 IPO, 민간 금융기관의 대출, 보증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성숙단계에서는 자금조달의 폭이 넓어지는데 민간 금융기관의 대출, 보증은 물론 IPO(코스닥시장 또는 유가증권시장), 회사채(CB, BW포함), 기업어음, M&A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성숙단계를 지나면 기업은 경영상 다양한 난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안정성장단계로, 극복에 실패하면 구조조정단계로 진입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성숙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 수단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M&A와 PEF 유치라고 할 수 있다.

이하에서는 기업의 성장단계별 자금조달 수단 중 창업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대출, 보증)과 P2P 금융(크라우드펀딩과 P2P 대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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