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자기 검증 진술서 허위 기재로 판단 후보직 박탈
국민의힘 이응우 후보 장례 기간 중 모든 선거운동 중단 애도의 시간 갖기로
더불어민주당 김대영 후보 애도문 통해 故 이기원 전 시장 추모

이기원 전 계룡시장 /뉴스티앤티 DB
이기원 전 계룡시장 /뉴스티앤티 DB

이기원 전 계룡시장이 제주시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원 전 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제주 한 달 살이’를 위해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찾은 이기원 전 시장은 가족들에게 “자전거를 타고 가겠다”고 말한 후 밖으로 나가 늦은 시간에도 돌아오지 않자 밤 9시경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숙소 주변 CCTV 등을 확인하며 수색하다 숨진 이기원 전 시장을 발견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대 계룡시장에 당선된 이기원 전 시장은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계룡시장 후보로 공천됐으나,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불법정치자금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점을 자기 검증 진술서 허위 기재로 판단하여 후보직을 박탈했으며, 재경선 끝에 이응우 배재대 대외협력 교수로 후보를 변경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응우 후보 캠프는 “이기원 전 시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는 깊은 애도를 표했으며, 이응우 후보는 오늘부터 장례 기간 중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해 애도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또한 국민의힘 계룡시 후보자들은 이날 예정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의 합동유세 일정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대영 후보도 이날 애도문을 통해 故 이기원 전 시장을 추모했다.

김대영 후보는 “이기원 전 계룡시장이 5월 23일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라며 “이기원 전 계룡시장은 시장으로 재임하시면서 오늘의 계룡시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분으로서 계룡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며, 계룡시민의 마음속에 항상 살아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대영 후보는 “늘 약자의 편에 서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행정가로서 우리 곁에 함께한 이기원 전 계룡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전한 후 “대한민국 국방수도 계룡의 발전을 위해 그가 펼친 다양한 정책은 계룡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으며, 그의 소신은 우리 시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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