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를 비롯한 7개 사찰 '한국의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 심사 통과

공주 마곡사 전경 / 충남도 제공
공주 마곡사 전경 / 충남도 제공

충남의 대표 사찰인 공주 마곡사가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서 공주 마곡사를 비롯한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경북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경남 양산 통도사 등 7개 사찰이 ‘한국의 전통산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기 643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마곡사는 보철화상 때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형태가 ‘마(麻)’와 같다고 해 마곡사(麻谷寺)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보물 제801호인 대웅보전과 보물 제802호인 대광보전 그리고 보물 제800호인 영산전과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5호인 응진전 등 20여동의 건물과 암자 등이 있다.

등재 심사에서 한국의 전통산사는 인도에서 비롯된 불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한국의 토착성을 가미한 독특한 형식과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한 산지라는 지형적 요인에서 비롯된 한국식 가람 배치로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내·외부 공간을 보여주면서 이를 통해 한국 불교만이 갖는 통불교적 사상과 의식, 승려 및 산사에서의 생활, 산사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을 발굴·보호·보존하기 위해 지난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며 시작돼 지난달 말 현재 전 세계 세계

유산은 165개국 1052건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이름을 올린 후 이번 한국의 전통산사까지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기록유산은 조선왕조실록 등 16건, 세계인류무형유산은 서천 한산모시짜기 등 19건이며, 도내에는 세계유산 1건(백제역사유적지구), 인류무형유산 2건(서천 한산모시짜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기록유산 2건(난중일기, 조선통신사기록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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