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청론 탁설] 좀비만도 못한 보수 정치인들
[김용복의 청론 탁설] 좀비만도 못한 보수 정치인들
  • 김용복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6.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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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애증(愛憎) 때문이다. 보수정치인들을 향해 비판의 필(筆)을 휘두르는 것이. 애정(愛情)이 없으면 애증(愛憎)을 느낄 수 없는 것. 필자는 보수 정치인들을 애정으로 대했었다. 그런데 6,13지방 선거를 치르면서 그것이 애증으로 변한 것이다. 필자가 보수정치인들을 어찌 보는가?

좀비만도 못한 보수 가면을 쓴 정치인들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엔 좀비만도 못한 정치인들이 우굴거리고 있다. 왜 좀비만도 못하다 하는가?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다. 살아있되 산소결핍으로 뇌의 전두엽에 손상을 입어 넋이 나간 채 자발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마치 살아있는 시체처럼 농장주가 시키는 일만하며 평생을 노예로 사는 것이 좀비다. 그런데 한국당의 좀비만도 못한 자들은 주인의 말도 듣지 않는다. 그래서 좀비만도 못 한 자들이라 하는 것이다.

 

물론 2번을 단 붉은 유니폼을 입고 트랙을 달린 정치인들 모두를 말하려 하는 게 아니다. 그를 선수로 뽑아 출발선에 세운 중앙당 정치인이나, 출발선에 서서 트랙을 달렸던 일부 선수들을 말하려는 것이다.

 

보수를 사랑하는 세력들은 정당은 물론 사회 지도층, 경제계, 과학계, 교육계, 언론계, 군인, 경찰, 법조계, 심지어는 길거리 노점상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 이들 세력이 없으면 아무리 보수를 외쳐대도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이 정치판인 것이다.

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왜 전멸 당했는가?

 

첫째, 첫 단추와 두 번째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다.

보라, 이명박 정부의 ‘친이계’라고 자처하는 인물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한 짓거리들을. 그는 고 김영삼 대통령 1주기를 맞아서 국립 현충원을 찾았을 때, 촛불시위를 빗대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현직 대통령인 박근혜를 비판하였고 그 졸개들인 ‘친이계’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였던 것이다. 만약 이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한 개인의 탐욕이 빚어낸 사건에 불과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면 친이계 좀비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지 않았을 것이며, 6,13지방 선거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온통 좌편향 된 푸른색으로 도배질은 안 됐으리라. 보라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두 번째 단추를 잘 못 끼운 건 박근헤 대통령을 끌어안지를 안했을 뿐더러 촛불세력과 맞서 싸운 태극기 세력과 손을 잡지 않고 무시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표마저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키는데 앞장섰던 것이다. 보라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자들이 몸담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어찌 됐는가? 민초들의 울부짖음에 하늘이 천벌을 내린 것이다.

 

둘째, 조직을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슨 조직이냐고? 여차하면 촛불 들고 나오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직들 말이다. 어느 기관이나 어느 단체든 이들 조직이 도사리고 있어 건전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들은 참교육을 부르짖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부르짖는다.

보라, 안희정, 이윤택을 비롯한 수많은 좌파 인물들의 도덕적 파멸을. 그들은 생명존중, 인권존중, 평화, 성평등으로 포장한 그럴듯한 포장물들을 들고 나와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우파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그래서 일단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성공했다.

이들처럼 조직을 키워라. 대[竹]숲에 가서 땅속으로 엉켜있는 대[竹]의 뿌리를 보고 무섭게 엉켜있는 그들의 조직을 보라, 겉은 곧고 속은 비어있다. 그러나 뿌리를 보면 소름이 끼친다. 조직을 키우되 소름이 돋는 조직을 키워라.

 

셋째, 태극기 세력을 끌어안지 못했다는 것이다.

태극기 세력을 끌어안기는 고사하고 좀비들은 이들을 무시까지 하였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들을 지방선거의 전면에 세웠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남북한~미국과 북한 비핵화 작전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음에도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도 끌어안는 포용심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바닷물을 보라. 공장 폐수마저 포용하고 있지 않는가?

 

이완구 전 총리는 지난 6월10일 송아영 세종시장 기자간담회에 격려차 참석한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의 막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어느 기자가 질문하자, “거대 정부 여당과 맞서 싸우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홍준표 대표 말고는 그렇게 맞서 대결할 분도 없다”고 홍 대표를 감싸 안았다. 그는 이렇게 답변함으로써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지 않았던 것이다. 필자도 이 전 총리의 입에서 무슨 대답이 나오려나 궁금했다. 과연 큰 그릇[器] 다웠다. 그럼 그렇지. 이 전 총리의 이 같은 답변으로 볼 때 보수의 정신이 퇴색 됐다고 보아선 아니 될 것이다. 보수의 생명은 명예요 책임인 것인데 그는 많은 기자들 앞에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는데도 보수의 명예와 리더로서의 책임을 지켰던 것이다.

 

그러니 희망을 갖자. 보수가 다 궤멸된 줄 알지만 아직은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콘크리트 보수가 35%를 훨씬 넘게 살아있다는 것이 증명 되었다.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 측 후보들을 살리려고 휴전선을 넘나들고, 트럼프나 김정은에게 전화 걸어 6,13 지방선거 직전에 회담을 성사시키며, 자신의 얼굴을 전국 후보들에게 빌려줘 현수막에 내 걸게 했지만 콘크리트 절벽은 건재하였다.

 

넷째, 당선된 뒤에도 경찰 조사를 받는 이재명 여배우 사건이나, 허태정 발가락 사건, 드루킹 같은 호재가 한국당을 돕는데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여행가다 참변을 당한 세월호를 이용한 정치적 기술을 배워야 할 것이다. 한국당은 천우신조(天佑神助)의 기회마저 놓쳤던 것이다.

 

결론을 맺자.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보고도 보수를 지칭해 어부지리를 얻으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자들이거나 박근혜 탄핵에 참여했던 정치인들은 영원히 정치판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2년 뒤에 다가올 총선 쓰나미는 우리 국민의 재산은 물론 생명까지도 북으로 몰고 갈 것임에 틀림없다.

 

2년이 남았다. 정치는 생물이다. 2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 못한다. 다만 준비하는 자만이 2년의 시간을 활용하여 기회를 얻을 것이다.

좀비만도 못한 인간으로 살아 갈 것인가. 건전한 보수 정치인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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