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청와대 수석회의가 내달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다. / 연합뉴스

내달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린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날 청와대에서 마지막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는다.

◇ 국무회의 몇 차례, 누가 열었나 = 국무총리실은 30일 황 대행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다음 달 2일 세종정부청사가 아닌 서울정부청사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가진 지난 2013년 3월 11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4년 2개월 만에 박 전 대통령 정권이 종료됨을 의미한다.

국무회의 또는 각의(閣議)는 국정의 최고 심의·의결기구로, 통상적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에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번갈아가면서 주재했다.

국무회의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권한대행인 황 대행이 계속해서 회의를 주재했다.

현 정부의 국무회의는 다음 달 2일까지 모두 235차례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72회,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는 126회다.

지난해 12월 9일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황 대행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24회이며,  경제부총리가 1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정례적인 국무회의는 다음 달 2일 끝이 나지만, 외교·안보 사항 등 시급한 현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황 대행이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수도 있다

◇ 황 대행은 어떤 일했나 = 황 대행은 다음 달 4일에는 서울정부청사에서 마지막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는 작년 12월 9일 권한대행 체제 출범 이후 가동된 회의체로, 황 권한대행이 경제·사회·외교·안보·국민안전·민생치안 등 현안을 챙기고, 내각에 주요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일을 한다. 황 대행은 지난 5개월 동안 모두 23차례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황 대행은 또 4일 오후에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오찬 간담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 대행으로 국정을 운영하며 느낀 소회 등을 밝히며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 청와대 = 청와대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다음 달 2일 간담회(차담회) 형식의 마지막 수석비서관 회의를 연다.

공식적인 수석비서관 회의는 이미 끝남에 따라 현재는 매주 화·금·일요일에 차담회 형식으로 수석비서관들이 모여 구수회의를 열고 있다.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들은 5월 9일 대선에 맞춰 황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의 도발 위협 등에 대비해 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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