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도수로에서 하루 10만t 이상 유입... 그러나 장기 가뭄 및 위생에는 과제

보령댐 도수로 시설 현황 / 연합뉴스

충남 서천·보령 등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이 가뭄경계까지 가는 물 부족을 금강물을 끌어다 가까스로 급한 불을 껐다.

보렴댐의 6일 현재 저수율은 지난 2007년 6월 30일 13.1%에 이어 두번 째 열악한 13.3%로 현재 가뭄경계까지 내려지고 해갈되지 않을 경우 지역제한 급수도 걱정해야 할 실정이다.

다행히 지난해 건설된 금강 도수로(물을 끌어오는 길)를 통해 보령댐으로 끌어와 급한 불을 끄고 생활·공업용수를 정상공급하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간 지속하면 농업 등에 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만의하나 도수로의 이용이 없었다면 5월 중순부터 이 지역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등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토교통부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보령댐의 수위가 '가뭄경계' 까지 올라감에 따라 도수로를 가동, 나흘간은 하루 최대 6만∼8만t을 보령댐에 유입시켰고  지난달 30일부터는 하루 최대 10만∼11만t을 끌어오고 있다.

금강 백제보 하류 6.7㎞ 지점과 보령댐 상류 14㎞ 지점을 잇는 보령댐 도수로는 2015년 극심한 가뭄으로 보령댐의 저수율이 20%대로 떨어지자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령댐의 비상 보조시설로 건설이 결정돼 2016년 2월 22일 통수식(通水式)이 열렸다.

보령댐 사용량이 하루 평균 23만t으로  도수로를 통해 하루 최대 11만 5천t을 보령댐으로 유입이 가능하다.

금강 도수로의 물은 하천수이기에 5단계 수처리 과정을 거쳐 보령댐으로 공급되나, 위생적인 문제가 일부에서 제기된다.

보령댐에서 용수공급 지역은 서천군, 보령시, 홍성군, 청양군, 태안군, 예산군, 서산시, 당진시 등 8개 시군이다.

국토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여유량 감량)→주의(하천 유지용수 감량)→경계(농업용수 감량)→심각(생활·공업용수 감량)' 순으로 단계를 나눠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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