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 "우리 당 후보들의 승리에 차질 없기를 바라"

정국교 전 의원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에게 제출한 녹취록 / 정국교 전 의원실 제공

정국교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측근 비리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대전시당에 공식 제출했다. 녹취록 내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 전 의원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을 찾아 "우리 당 후보들의 승리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며 관련 입장문과 녹취록을 제출했다.

그는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수신의 입장문을 통해 "지난 3월 17일 우리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의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당해 내용이 야당 측에도 제보되었다고 들었다"며 "녹취록은 제보자 보호를 위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본은 본인이 확실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사실 적시에 의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우려해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법적 책임 면책을 보장하는 한편, 시당위원장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들에 한해 살펴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전시장 출마 철회 의사를 밝히며 "당 내 시장 후보 한 분은 측근의 비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퇴해야 한다. 관련 녹취 파일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당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조치를 취하겠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어떠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의혹 제기와 폭로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이 녹취록을 제출함에 따라 단순 의혹으로 마무리 될 지, 선거판이 요동칠 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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