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행정관, 바른미래당 입당 후 유성구청장 도전할 듯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 뉴스티앤티 DB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1995년 민주자유당(자유한국당 전신) 공채 4기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23년 만이다.

김 전 행정관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벚꽃 지는 계절에 23년 품어온 한 조각 붉은 마음을 거둔다. 이제 맨발로 광야에 나서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의 23년 세월동안 2급 상당 국회 정책연구위원,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대덕특구복지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며 정책 전문가로 성장했고, 지역에 저의 진심을 보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2014년, 2016년 선거에 도전했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시민들은 조금씩 진심을 알아주기 시작했다"며 "최근 (유성구청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당 1위 후보와 불과 0.3%p 차이가 났다. 후보 적합도에서는 단수 공천 후보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강조했다.

김 전 행정관은 "그러나 한국당 대전시당은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밀실공천을 자행했다. 지역의 특이성이라는 명목 하에 자신의 안위를 위한 주판 튕기기와 줄 세우기에만 급급했다"면서 "그들은 당원의 뜻이나 민심을 반영할 생각이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23년을 헌신했던 집을 떠난다. 오만과 독선, 비상식적 패권을 남용하는 당에 더 이상 일조할 명분과 책무를 찾을 수 없다"며 "이제 맨발로 광야에 나서겠다. 모두의 행복을 위한 정의와 공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따뜻한 보수의 뜻을 펼치겠다. 유성을 위한 진심을 끝까지 알리겠다"며 바른미래당 입당을 통한 유성구청장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당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유성구청장 후보로 권영진 유성구의원을 공천했다. 김 전 행정관은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중앙당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기존 공천을 의결했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올해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유성지역 19세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을 말한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수준이며, 응답률은 3.8%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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