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

천안시축구단이 2021 K3리그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며, 2008년 창단 이후 13년 만에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천안은 1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1 K3리그 30R 강릉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김종석과 조주영의 득점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천안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4-3의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는 조주영과 이예찬 그리고 김종석을 세웠고 그 뒷선으로는 오윤석-조재철-최진수-감한솔이 위치했다. 수비진으론 이용혁-이민수-구대엽이 자리했고 골문은 제종현이 지켰다.

이 한 경기만 이긴다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 천안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라인을 올렸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라는 부담이 컸는지 빈틈이 생겨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허용했다. 전반 18분에는 강릉이 박스 안에서 볼을 커팅하며 슈팅 기회까지 가져갔으나 타이밍을 놓치며 상황은 종료됐다. 이어서 강릉은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유청인의 슈팅이 있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강릉은 계속해서 공격의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22분에는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헤더까지 시도했지만, 제종현의 품에 안기며 공격이 종료됐다.

강릉은 쉴 틈 없이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올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천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중 전반 33분에 찬스가 찾아왔다. 최진수가 찔러준 킬패스가 문전에 있던 조주영의 앞으로 전달됐고 이예찬에게 슈팅기회가 찾아왔지만, 강릉의 김철호가 볼을 품에 안으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정규시간 종료를 앞두고 박스 바로 밖에서 이민수가 중거리 슈팅 시도에 이어 최진수도 문전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에도 양 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다. 후반 9분 중앙으로 정면 돌파한 김종석이 감한솔에게 연결해 득점 타이밍을 노렸으나 수비가 걷어내 밖으로 벗어났다. 곧바로 최진수가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 최진수가 골문 앞에 떨궜으나 또다시 수비에 의해 밖으로 벗어났다. 천안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오른쪽으로 침투한 감한솔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 오윤석이 골대 구석을 노려봤으나 골키퍼에게 막히며 종료됐다.

집중력이 저하된 천안의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김태영 감독은 정준하와 황연준을 투입했다. 활동량이 좋은 정준하를 앞세워 강릉의 골문을 공략하던 중 강릉의 첫 골이 들어갔다. 후반 35분, 왼쪽으로 돌파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전성수가 오른발로 천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천안은 2분만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김종석이 집중력을 발휘해 균형을 맞췄고 1분 후 역전골을 또다시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오윤석이 올린 긴 크로스를 조주영이 헤더로 강릉의 골망을 또다시 흔들었다. 이후 정규시간이 모두 종료되고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지만, 경기 결과는 2-1 천안의 승리로 돌아갔다. 천안은 강릉전 승리로 정규리그 1위 달성과 함께 김종석이 리그 득점왕에 등극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박상돈 천안시축구단 이사장은 “코로나 19로 체육, 문화 등 사회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천안시축구단이 창단 이래 정규리그 첫 1위를 차지하여 70만 시민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김태영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 한 명, 한 명의 노력과 땀방울이 천안시민에게 반갑고 고마운 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좋은 결과로 천안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길 기대한다. 또한, 강릉전 원정경기에서 함께 해준 12번째 전사 제피로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릉전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천안은 오는 24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 승자와 맞붙어 통합우승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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