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코로나19 확진환아 ‘건강 모니터링’ 착수
코로나19 신규 확진 중 아동·청소년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가 자가 치료 중인 소아 환자들의 ‘건강 모니터링’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아직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자택에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병상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산소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중증이 아니라면 소아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전부 자가격리 및 치료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해도 아이의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보호자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는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소아환자 모니터링은 대전 서구보건소의 협조 요청으로 실시한다.
소아청소년센터 교수 5명은 대전 서구보건소로부터 전달받은 100여 명의 확진 환아들의 상태를 전화 및 화상통화 등으로 일일이 점검하고 있으며, 모바일 커뮤니티를 개설해 보호자들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고 있다. 대면하여 환아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학적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불안감을 해소하고, 진료가 필요한 상황임을 늦지 않게 체크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자택 격리 중인 환아가 고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대응으로 음압격리실에서의 응급처치 후 귀가한 사례도 있었다.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오준석 교수는 “소아청소년들은 확진되어도 성인보다 증상이 덜하고 치명률도 낮지만, 전신 염증반응 등의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며, “갈 곳이 없어 자택격리 중인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고, 우리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치료에 자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