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보호종 26종 서식확인 국제보호종도 30여종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야조회 그리고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는 지난 4년간 세종시 장남평야의 조류종 모니터링의 진행 결과를 12일 발표하고, 장남평야를 세계적 환경도시를 실현할 수 있는 세종시의 생태계 핵심지역으로 지정보호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 단체는 세종시를 조성하면서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을 위해 보전지역으로 남겨두기로 한 장남평야 약 89만㎡를 모니터링 했으며, 3년간 약 70차례 이상의 현장방문을 통해 찾아오는 종수를 확인 종합한 결과 총 147종의 조류서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중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16종과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2종으로 법적보호종은 28종이나 되며, 저어새, 황새, 매,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멸종위기 1급으로 절멸위기에 처한 종도 5종이나 되고, 이번에 확인된 조류는 장남평야 전체 면적 중에 농경지로 보전하기로 한 약 30만㎡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3년 째 장남평야를 찾고 있는 흑두루미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작은 농경지에 이 정도의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2014년 대전시 전체지역의 정밀조사결과 확인된 조류가 92종이고 법적보호종이 15종에 불과한 것으로 미루어 장남평야 조사결과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목할 점은 국제자연보전연맹과 CITES에서 지정한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보호종 역시 30종에 이른 다는 점이라”면서 “그만큼 중요성이 높은 조류들의 서식비율이 높은 것이라”며 “아울러 법적 보호종은 아니지만 국내 매우 드물게 도래하는 희귀종 역시 19종이나 된다”고 장남평야 조류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서 장남평야에 많은 법적 보호종 및 희귀종 서식과 다양한 조류의 서식분포가 명확히 확인되었고, 내륙지역의 작은 농경지에서 147종이나 되는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다양한 조류의 서식은 장남평야에 먹이가 되는 양서·파충류 등의 하부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상징으로 여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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