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빈 도의원 "폐암·악성중피종 유발 우려…모니터링 강화해야"

충남 7개 시·군 광산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10명 중 4명이 석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 광산 인근 석면 피해 주민

10일 충남도의회 송덕빈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달 말까지 최근 2년여 동안 공주·보령·부여·서천·청양·태안·홍성 등 7개 시·군 폐 석면광산 반경 2km 이내에 10년 이상 거주해 온 성인 3천323명을 대상으로 주민건강영향을 조사한 결과 39.3%(1천307명)가 석면질환 의심자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석면질환 의심 45명, 흉부 X-ray상 의심 1천262명(추적관찰 요함 639명, 추적검사 요함 114명, CT 대상자 509명) 등이다.

나머지 7개 시·군으로 조사를 확대하면 석면질환 의심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슬레이트 건축물은 도내 10만 채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철거 예산은 터무니없이 적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일선 시·군 석면건축물 철거 추진사업에 도비 지원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에 장기간 노출되면 15∼30년 잠복기를 지나 폐암이나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석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비 확보 등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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