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중앙일보·JTBC 회장직에서 사임하기전 인터뷰에서 밝혔다. / 출처=JTBC(http://jtbc.joins.com, 삼성전자(http://www.samsung.com)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은 친누나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여사가 이 부회장 구속과 관련, '가슴이 찢어진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홍 전 회장은 19일 지난 18일 창간 10주년을 맞은 중앙선데이(중앙일보 일요판 신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누이(홍여사)가 카톡을 보내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더라"라며 "그게 모성"이라고 말했다.

홍 전 회장도 조카인 이부회장 구속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피가 통한 조카인데 (이 부회장의 구속은) 당연히 가슴이 아프다"며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그 상황에서 (청와대의) 강요가 됐건 아니건 거절하기는 한국 문화와 정부와 기업 간의 관계 등 여태까지의 풍토에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답변은 최순실 (61.구속기소)씨가 검찰조사에서 '이 부회장 구속 후 홍 여사와 홍 전 회장이 삼성의 실권을 잡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데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회장은 "확인해 봤더니 최 씨가 그런 얘기한 것은 사실이더라"라면서 "그런 사람이 대통령 옆에서 (국정 개입을) 했다는 게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회장)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며 "(하지만) 이건희 회장도 홍 여사도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홍 전 회장은 자신이 언급된 이유에 대해  "유명세 때문"이라고 답했다.

홍 전 회장은 삼성가 문제와 관련해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 13일 자 한겨레신문은 '삼성 미전실 해체·홍라희 사퇴… '옥중' 이재용의 분노?'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삼성 안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JTBC가 삼성·최씨 간의 특혜 거래를 계속 보도할 때부터 이 부회장이 외가에 대해 크게 서운해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홍 여사의 리움미술관 관장 사퇴는)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가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단속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체 블로그인 '삼성 뉴스룸'에서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부인하며 "삼성전자와 삼성문화재단은 사실무근인 내용을 기사화한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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