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기소 여부 등은 오는 21일 박 전 대통령의 조사 뒤에 결정할 방침이다. / 출처=SK(http://www.sk.co.kr), 대검찰청(www.spo.go.kr), 청와대(http://www.president.go.kr)

 최태원 신병, 박 전 대통령 조사 뒤에 결정될 듯

검찰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연루, 소환 조사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소 여부 등은 오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사 뒤에 결정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순실(61. 구속 기소) 씨와 함께 뇌물 수수 등 의혹으로 21일 소환되는 박 전 대통령의 조사가 임박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조사 후 최 회장의 신병처리 및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들도 19일 이와 관련, 검찰은 오는 21일 있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혀 최 회장의 신병처리및 기소 여부는 일단 뒤로 미룬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8일 오후 2시 검찰에 소환, 19일 새벽 3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최 회장의 주된 검찰 조사 내용= 검찰특수본은 최 회장과 박 전 대통령 간의 뇌물죄 규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 면세점 사업권 획득,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다양한 현안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이 있었는지를 집중했다. 또 그는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 원의 거액을 출연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특수본은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삼성그룹이 미르·K재단에 출연한 204억 원을 '제3자 뇌물'로 규정했던 만큼, SK와 롯데그룹의 두 재단 출연금도 같은 맥락에서 제3자 뇌물로 굳힐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최순실 씨가 운영과 설립에 깊이 개입한 K스포츠재단·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후신)가 SK그룹과 80억 원의 별도 지원 문제를 성사 직전 단계까지 논의한 사실이 있는 점도 의혹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급 방식 등 세부 조율 과정에서 최종 합의하지  못했어도 SK가 박 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80억 원을 지원하는 큰 틀의 의사 결정을 내리고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점이 여기에 속한다는 것이다. 뇌물수수죄는 부정한 돈을 주기로 약속한 것만으로도 성립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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