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사무총장 채용 특혜 의혹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과거 같은 부서 직원에 최고 점수
전통수리재단 "추후 입장 밝히겠다"

문화재청 산하 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하 전통수리재단)에서 채용 특혜 의혹 정황이 포착됐다. / 뉴스티앤티
문화재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하 전통수리재단) / 뉴스티앤티

문화재청 산하 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하 전통수리재단)에서 채용 특혜 의혹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018년 9월 현 사무총장 임 씨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최종 면접에 투입된 심사위원 한 명이 임 씨에게만 유독 높은 점수를 부여했는데, 해당 심사위원과 임 씨는 과거 문화재청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사이로 확인됐다.

당시 심사위원 자격으로 면접에 참여했던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 김 씨는 문화재청 운영지원과 인사계 출신의 지원자 임 씨에게 100점 만점 중 99점을 부여했다. 

그는 타 응시자에게 88점, 83점 등 임 씨보다 각각 11점, 16점이 낮은 점수를 줬다.

다른 위원 2명의 심사평가표에서 응시자 점수 차가 2~5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김 위원의 면접점수는 유독 임 씨에게만 후했다.

또, 김 위원은 임 씨와 1년 2개월 간 함께 근무한 사이로 당시 면접에서 제척돼야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임 씨는 평균점수 96점을 기록하며 차점자와 2점 차로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에 대해 전통수리재단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선정에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과거 문화재청에서 같은 부서 상하 관계였던 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면접위원으로서 스스로 제척 또는 회피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장은 내부 논의를 거쳐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수리재단은 사무총장 채용 공모가 있기 바로 전인 2018년 8월 27일 김 위원을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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