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 출처=김흠태 공식사이트(http://kimtaeheum.com/)

친박 김태흠'文. 安의 폐족'발언에 민주당 반격, 김의원 재반격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폐족 대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민주당 충남도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의원은 지난 14일 당 원내지도부 회의에서 "지금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우리 당을 친박 정당, 적폐 대상이라고 표현하는데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을 때 자기들이 죽던지, 이미 폐족이 돼야 했을 대상들이 나라를 이끌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대선 주자에 나왔다"고 문, 안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남도당은 15일 논평을 내 "김태흠 의원의 발언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품격마저 찾아볼 수 없는 언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 발언에)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색깔을 빼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는 발언은 국정 농단 부역 집단으로서 반성과 사죄는 고사하고 재차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이런 인물이 우리 충청의 국회의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수치심마저 든다"며 "210만 도민의 수치인 김 의원은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도 이 같은 민주당 충남도당의 논평에 맞대응했다.

김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타까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당시 안 지사 등 친노세력이 폐족을 자처했으면 정치적 죽음이라는 길을 선택했어야 마땅했다는 걸 지적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그런 엄청난 과오가 있는 정치세력이 다른 정치세력에 폐족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는 뜻"이라며 "반성도 없이 이 나라를 이끌겠다고 대선주자로 나오는 게 상식과 이치에 맞는 것인지를 물었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안고 가야 할 짐과 비판을 피하지 말고 앞으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추구하자는 게 요지"라며 "민주당은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자세로 국민을 호도하는 행태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재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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