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출입기자 1명원(대전 #216, 원내동, 60대 여성)이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을 받으면서, 대전은 물론 이 확진자가 출입하던 세종, 충남의 각 기관들과 언론계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청 및 각 구청·대전시교육청·대전시경찰청은 물론, 충남도·충남도교육청, 세종시·세종시교육청 등도 기자실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세종에 주소를 둔 모 인터넷 언론사의 발행·편집인을 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결혼식장에 다녀온 뒤 지난 1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됐고, 2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관련 기자 간담회 등을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과 19일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 들렀고, 지난 20일에는 세종시청 정례브리핑에도 참석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기관들은 긴급히 기자실을 모두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 기간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기관 출입기자들에게 검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또한 이 확진자가 취재한 행사에 참석했던 대전지역 국회의원 6명도 격리 조처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상무위원회를 취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행사에 참석한 황운하, 이상민, 박영순, 조승래, 박범계, 장철민 국회의원 등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 6명이 격리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방역 조치 등을 위해 기자실을 당분간 폐쇄한다"며 "접촉자는 역학조사 후 통보할 예정이지만 지난 18일 오후 기자실을 방문한 경우 자가격리와 함께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직접 접촉자를 검사하고 확산 징후가 있으면 대전시 국·실장은 물론 허태정 시장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확진자는 취재를 위한 공공기관 방문 외에도 영화관, 예식장, 종교시설에 다녀오는 등 개인활동을 해온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전 코로나19 216번 확진자 동선 / 대전시청 홈페이지
대전 #216번 확진자 동선 / 대전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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