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오성자 남편이다.

 

그가 웃으면

행복에 겨워 울어야 했고

 

그가 먹는 모습을 보면

가슴 깊은 곳에서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꼈다.

 

대소변을 못 가려도 행복했고

소리를 지르면 가슴으로 품었다.

 

그러나 지금

오성자의 눈동자엔 초점이 없다.

 

사그러지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 하는 이유는

 

오성자를 위하는

모든 일이 행복했기 때문이다.

 

오성자 그는

내게

참 행복을 깨닫게 한 여인

내 아내다.

 

누가 뭐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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