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간담회는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호프타임'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 격의 없는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질적이고 진솔한 대화기 이뤄지도록 기존 형식을 탈피한 호프타임 형식으로 기업인 이야기를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 셋째)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경선 후보들과의 호프타임에 참석해 최성 고양시장(왼쪽)으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잠언집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프타임' 형식의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애초 기업인과의 회동을 추진할 때부터 새 정부 출범 후 관행처럼 열렸던 총수와의 '일괄 회동' 형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벌 총수와의 회동으로 여러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만큼 이런 관행을 깨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킷 벗고 맥주 한잔 하면서 만나야 기업인의 고충을 진솔하게 말할 것 아닌가"라며 "최대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격의 없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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