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충남 보령댐의 평년 저수율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충남 지역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장맛비의 영향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잇단 집중폭우등에도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여전히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충남도는 24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도내 댐과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가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용수공급대책실'로 전환했으나, 보령댐을 평년 저수율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가뭄이 극에 달했던 지난 1일 8.3%에 비해 급상승했지만, 여전히 평년의 40.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예당저수지와 삽교호는 각각 77.2%와 87.8%를 기록하며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한때 저수율 0%를 기록하며 대산임해산업단지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던 대호호도 74.2%까지 치솟았다.

보령댐 전경

이에 따라 도는 생활용수 중심의 물 대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보령댐 물 공급 부하 완화를 위해 전주 광역상수도와 연계해 하루 4천t 규모의 용수를 추가 확보하고, 아산 공업용수도와 연계해 하루 9천t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보령댐 수질오염 방지 대책, 물 이용 부담금 납부 체계 마련, 도수로 운영 규정 개정 등도 조속히 해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령댐과 금강을 연결하는 도수로를 상시 가동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대청댐과 서부 5개 시·군을 연결하는 광역상수도 사업을 2022년까지 마치고,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보령댐 저수율이 여전히 낮은 것은 해당 지역에 비가 적게 내린 데다 물그릇이 작고 물 공급 구역이 넓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가뭄이 매년 반복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도가 추진 중인 수자원 확보 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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