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은 7∼8월이 성수기…"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게릴라성 폭우 피해 여파로 채소 가격이 폭등한 데 이어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삼겹살도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삼겹살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 동향 정보에 따르면 7월 2주차인 지난 10∼14일 1등급 돼지고기(박피)의 평균 도매가격은 1㎏에 6천2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도매가인 5천165원보다 20.8%나 올랐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부위인 삼겹살의 소매가격도 20%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해 7월 이마트의 삼겹살 평균 가격은 2천60원(100g 기준)이었으나 올해는 21일 현재 23.7% 오른 2천5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 휴가철에 바비큐용으로 인기 있는 삼겹살은 7∼8월에 가장 많이 소비돼 최근의 가격 급등세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삼겹살은 대형마트 등 일선 소매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육류 부위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돼지고기 전체 매출에서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44.2%에 달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지난해 7월 삼겹살 평균 판매가는 1천940원이었지만 21일 현재 23.2% 오른 2천390원에 팔리고 있고, 롯데마트에서도 21일 현재 판매가는 지난해 7 월 평균가보다 23.7%나 급등한 2천550원이다.

올해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급등한 것은 대형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여름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일선 농가에서 미리 돼지를 사들이면서 경매에 나오는 돼지 마릿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14일 도매 경매된 돼지는 3천14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244마리보다 29%나 감소했다.

경매되는 돼지 두수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삼겹살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은 7∼8월이 삼겹살 성수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7∼8월보다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며 "최근 폭우 피해 영향으로 상추 등 채소 가격도 많이 올라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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