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구즉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지난 2일 코로나19 극복에 사용해 달라며 마스크 4,000매를 동에 전달했으며 또다른 익명의 주민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위해 써 달라며 구즉동행정복지센터에 동전이 가득한 대형 저금통도 놓고 갔다.
코로나19 사태로 기부문화가 위축된 가운데 취약계층의 먹거리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식재료 기부도 있었다. 한 주민은 직접 기른 콩나물 15박스(3.5㎏/1box)를 기부했고, 구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11개소와 천양원에 전달했다.
대한적십자봉사회 대전세종시자 유성지구협의회(회장 이순자)도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구청과 보건소 직원들에게 음료수 등 격려품을 전달했다.
봉산동에 위치한 한 건물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약 40% 정도 인하된 임대료를 받겠다고 안내해 이번 위기에 임차인과 고통을 분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음식점을 돕기 위한 주민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들러 폐쇄 후 방역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한 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했다는 글과 댓글이 연이어 올라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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