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70여 일 앞둔 상황에서 횡행하는 네이버 아이디 단돈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 드러나
드루킹 사건에서 보여주듯 선거과정에서 여론 조작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 농후

신용현 의원 / ⓒ 뉴스티앤티
신용현 의원 / ⓒ 뉴스티앤티

바른미래당 신용현(초선, 비례) 의원이 총선을 7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불법적인 포털 아이디 거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신 의원은 6일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네이버 아이디가 단돈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면서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아이디 3시간 이용은 800원, 장기 사용할 수 있는 영구 아이디는 15,000원으로 거래되었으며 구매한 아이디를 통해 카페에 가입하는 것은 물론 기사 댓글, 좋아요 등의 의견표시도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문제는 단순히 아이디가 도용되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거래과정에서 아이디 주인의 이름과 전화번호 뿐 아니라, 본인이 가진 타인의 연락처,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들도 낱낱이 노출된다는 것이라”면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연관되어있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이 보여주듯이 선거과정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민의를 왜곡할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며 “총선이 70여일 남은 상황에서, 횡행하는 불법 아이디 거래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 의원은 “수천만의 가입자를 가진 포털 네이버는 민의의 장으로서 기능을 함에 따라 이에 따르는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짊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답변은 너무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끝으로 “불법 아이디 거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판매자는 물론 구매자, 구매자의 불법 활용처에 대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면서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노출은 물론, 민주주의를 흔들 수도 있는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수사당국에서는 꼭 명심하고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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