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관련  리정철,46세 신분가진 남성 용의자 체포

 

김정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18일 한 신분증을 소지한 남성을 네번 째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만 46세(1970년 5월 6일생) '리정철(Ri Jong Chol)'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말레이시아 신분증인 'i-Kad'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i-Kad'는 외국인 노동자용 신분증으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2014년 도입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이 소지자의 개인 정보와 회사명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이민국에 1년 기한의 노동허가를 갱신할 때 발급된다.

 

현지 중문 매체 동방(東方)일보는 리정철이 40대인 아내와 17세 아들, 10세 딸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그가 거주하던 아파트 이웃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 밤 셀랑고르 주 잘란 쿠차이 라마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급습해 리정철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은 당초 경찰이 수배한 도주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된다.

 

 최소 3명 이상의 추가 남성 용의자들이 현재 잡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 여권 소지자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 등 여성 용의자 2명과 시티 아이샤의 말레이시아인 남자친구를 체포한 바 있다.

 

경찰 발표에 앞서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 등은 이 남성의 체포 사실을 보도하며, 경찰이 이 남성이 복수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가짜 신분증명서를 사용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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