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 108개 지점 시민대기오염조사 결과 발표

[자료사진] 대기오염 / 뉴스티앤티 DB
[자료사진] 대기오염 / 뉴스티앤티 DB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2일 대전 108개 지점에서 실시한 시민대기오염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대전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35ppb로 나타났다.

5개구 중에서는 대덕구가 38ppb로 5년 연속 가장 높은 이산화질소 농도를 기록했다. 이는 대덕구에 1·2공단, 3·4공단이 위치하고 있어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공단 지역을 드나드는 대형 경유 차량 및 건설기계의 배기가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37ppb, 중구 35ppb, 서구 34ppb, 유성는 31ppb를 기록했다.

대기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지점은 오정네거리(59ppb)와 들말네거리(59ppb)로 나타났다. 이어 유성네거리(56ppb), 읍내삼거리(53ppb), 대전역네거리(50ppb)순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들말네거리, 읍내삼거리 등 공단지역 인근 교차로의 오염도가 높았다. 오정네거리, 유성네거리, 대전역네거리 또한 항상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보행·녹색교통 중심의 대전을 만들어야만 근본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의 대부분의 예산이 전기차 보급에만 치중돼 있다. 대중교통 관련, 자전거 관련 예산은 전혀 없다. 자동차 수요를 줄이지 않고 전기차로만 변경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보행 환경 개선, 트램과 연계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 등을 통해 보행·녹색교통 중심의 대전을 만들어야만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삶의 질이 좌우되는 매우 중대한 환경문제"라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환경회의나 TF팀 등을 구성해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통합적으로 미세먼지 정책을 시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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