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1년 앞둔 충북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이시종(더불어민주당) 지사가 3선에 도전하느냐는 것이지만, 이 지사는 여전히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 / 연합뉴스

이 지사는 29일 민선 6기 3년을 맞아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으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기자들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냐"고 질문했으나 이 지사는 "1년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이 지사는 "나중에 말하겠다"며 "적당한 기회에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3선 도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무총리 등 중앙에서 활동할 적절한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내년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당으로 볼 때 민선 5기와 6기를 무난히 끌어온 이 지사가 가장 안정적인 카드"라고 설명했다.

도청 주변에서는 이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가 주변의 가까운 인사들에게도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을 볼 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며 "최종 결론을 내는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선 6기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청주 항공정비(MRO)단지와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의 무산으로 투자 유치 성과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을 꼽았다.

이 지사는 "도가 추진한 수많은 사업 가운데 MRO와 에코폴리스가 부각됐을 뿐"이라며 "민선 6기에 36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하고 각종 경제지표에서 충북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1년동안 새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충북의 현안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농민,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서민과 함께 하는 도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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