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1차 공개토론회 속 김기수·김영상 후보 두 명만 사범대 부설중·고 설립 공약 제시

지난 20일 충남대학교 백마홀에서 열린 19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제1차 공개토론회 모습 / ⓒ 뉴스티앤티
지난 20일 충남대학교 백마홀에서 열린 19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제1차 공개토론회 모습 / ⓒ 뉴스티앤티

충남대 총장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0일 열린 1차 공개토론회에서 7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자신이 총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들 대부분의 공약이 대동소이한 가운데, 충남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범대 부설중·고 설립 추진 공약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범대 부설중·고 설립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기호 5번 기술교육과 김기수 후보와 기호 6번 생화학과 김영상 후보 등 두 명의 후보로 이들은 사범대 부설중·고 설립을 통해 충남대의 외연 확장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에도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사범대학 소속인 김기수 후보는 김영상 후보에게 “후보님의 공약사항을 살펴보니 반가운 공약사항이 하나 있었다. 사범대학 부설중·고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좋은 영향은 무엇이고, 어떤 계획에 따라서 사범대학 부설중·고 설립계획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질의하자 김영상 후보는 “사범대학 부설중·고 설치에 대한 열망은 제가 그동안 사범대학 소속 구성원들에게 많이 들었던 사안이고, 지난 4년 전 총장으로 출마했을 당시에도 사범대학 부설중·고 설치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는 약속을 했었던 것 같다”며 “지난 총장님 시절에 사실은 사범대학 부설중·고 설치를 유치해야 한다는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여러 사정상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전국 거점국립대학교 중 사범대학 부설중·고가 없는 학교는 충남대가 유일한 실정이다. 인근의 공주대도 사범대학 부설중·고가 있는 상황에서 중부권 대표 대학으로 자부하는 충남대가 사범대학 부설중·고를 갖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난 2009년 사범대학이 설립된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앞으로 두 명의 후보 중 어떤 후보가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력을 가지고, 사범대학 부설중·고 설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충남대 적자론을 주장하는 김기수 후보와 지난 18대 총장선거에서 1위를 하고도 교육부의 최종 낙점을 받지 못했던 김영상 후보가 충남대 외연 확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는 구도가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충남대에 사범대학 부설중·고가 설치될 경우 교원 인사권 등이 교육감이 아닌 충남대 총장에게 있어 인사이동 시 충남대와 교육청 간의 전·출입이 되며, 전국의 사범대학 부설중·고는 대부분 지역의 명문으로 자리 잡고 있어 충남대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